▲차창 밖으로는 쏜살처럼 흐르는 풍경처럼 현재도 시간은 쉼이 없건만…….
이안수
"누군가가 주먹밥 하나를 먹는 것을 보아도 그것이 그렇게 부러웠다"는 말씀으로 그때를 회고하곤 했습니다.
사업을 하는 제부(弟夫)는 다섯 형제 중 막내이고 네 분의 형님들은 의사, 약사, 사업가로 각자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의사인 큰 형님은 제가 막내 아들를 얻을 때, 막내를 받아준 서울의 종합병원 산부의과 과장이셨습니다. 하지만 의학의 여러 분야 중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심한 분야가 산부인과라는 말처럼, 일찍이 의사를 그만두고 캐나다로 DL민을 간 다음 부동산 투자로 의사로서는 만져보기 힘든 경제적 여유를 확보했습니다.
부모의 재산을 가장 많이 축낸 사람은 제부였습니다. 예의바르고 부지런한 제부는 여러 가지 사업을 시작했지만 원금을 날리는 일이 비일비재였습니다.
부모님은 잘된 자식보다 늘 아등바등하는 자식에게 더 애착이 가는 법이지요. 그런 사정으로 여동생이 주로 시어른을 돌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