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 후 김정은체제가 공고화되었다고 평가한 DNI 보고서.
DNI 보고서 갈무리
지난해 12월 장성택 처형 사건 이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 불안정설 등 우려에도 미국 국가 정보를 총괄하고 있는 국가정보국(DNI)은 오히려 "김정은 체제가 더욱 강화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제임스 클래퍼 DNI 국장이 지난 1월 29일(현지시각),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증언) 보고서를 입수해 북한 관련 부분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클래퍼 국장은 이 보고서의 북한 관련 첫 보고에서 "북한 김정은은 권좌에 오른 지 2년이 지나면서 유일한 지도자와 최종 결정 권력자(authority)로서 그의 지위를 더욱 강화하였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인적) 인사와 숙청을 통해 그의 통제력과 충성심을 더욱 강화했다"며 가장 뚜렷한 사례로 지난해 12월 발생한 장성택 처형을 거론했다. 이어 "김정은은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 등을 통하여 노동당 관료들을 주요 자리에 배치하는 등 노동당의 위상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김정은과 그의 체제는 계획 경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북한 인민들의 삶과 어려워진 경제를 개선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강조했다"며 "김정은은 이러한 정책을 핵무기 개발과 경제 개발을 (동시에) 이루는 듀얼 트랙(dual-track, 병진정책) 정책으로 명문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