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마 온천 골짜기 한 가운데를 흘러가는 냇가입니다. 온천물에 들어있는 철분 때문인지 노란색이 두드러집니다.
박현국
4일 오전 고베시 기타쿠(北區) 아리마초에 있는 아리마 온천에 다녀왔습니다. 아리마 온천은 태평양 바닷가에 면하고 있는 고베 항구의 뒷산인 롯코야마(六甲山) 산 너머에 있습니다. 일본에는 수많은 온천이 있지만 오래전부터 기록(일본서기, 631년 9월)에 남아있고 유명한 온천으로 아리마 온천을 들 수 있습니다.
아리마 온천은 온천물이 지닌 여러 가지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일본 온천은 대부분 온천에 따라서 특정 성분 한두 가지가 포함된 온천이 많습니다. 그런데 아리마 온천은 보통 온천이 포함하고 있는 여러 가지 성분 가운데 유황과 산성 성분을 뺀 여러 가지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리마 온천은 철분, 탄산수소, 염화물, 유산염, 방사능 등 여러 가지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리마 온천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까마귀들이 골짜기에 괸 물에 몸을 씻고 상처가 나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대략 땅속 240 미터에서 퍼 올린 온천물은 섭씨 백 도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