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은 1919년, 이곳 도쿄에서 유학중이던 조선청년들이 조선에 대한 일본의 식민지배에 항거해 일떠선 2.8 독립선언 9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2월 8일 도쿄에서의 외침은 그해 3월 1일 기미독립선언으로 이어져 전 세계에 우리민족의 자주독립의지를 시위하는 역사적인 사건을 만들어 냈습니다.
2.8 조선청년 독립선언과 3.1 기미독립선언 95주년을 맞는 오늘, 안타깝게도 우리는 청산하지 못한 역사와 만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의 국민들은 아베총리와 각료들이 지난 20세기 일본의 아시아 침략사를 왜곡하는 망언을 매일같이 듣고 있습니다. 나아가 아베정부는 평화헌법 9조를 개헌하여 이른바 '집단적 자위권'을 부활함으로써 다시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과거 일본의 침략에 대한 진심어린 사죄조차 받지 못한 한국 국민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부활과 재무장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일본의 전쟁준비는 한반도 유사시, 급변사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평화를 원합니다. 아시아에서 침략과 전쟁의 역사가 되풀이 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일본이 패전 후 선택한 평화헌법에는 일본의 침략으로 죽어간 2000만 아시아인의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전쟁에서 희생된 200만 일본인들의 죽음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일본 국민들이 평화헌법의 정신을 소중히 지켜나갈 것을 믿으며, 일본정부가 평화를 바라는 한국의 대학생들과 아시아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95주년 2.8 독립선언을 맞이하며,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 아베정부의 침략역사 왜곡망언과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중단해야 합니다. -. 아베정부는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동원 범죄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해야 합니다. -. 아시아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집단적 자위권 부활, 재무장을 중단해야 합니다.
우리는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 모든 나라의 자주적 권리를 위해 평화를 바라는 모든 아시아인, 행동하는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워나갈 것입니다.
2014년 2월 8일 2.8 독립선언 95주년 맞이 대학생 도쿄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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