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여수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주철현 후보는 인터뷰를 통해 "여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리더십과 시스템의 부재"라며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마인드로 여수의 발전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명남
"선거에서 가장 큰 문제는 돈이다. 공천헌금과 매관매표로 돈을 많이 쓰다 보니, 전임 오현섭 여수시장처럼 부정비리로 불행한 일을 겪는 것이다. 여기서 민주당이 자유로울까?"
검사로 약 30년 일한 주철현 변호사의 말이다. 벌써부터 6·4지방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여수시장에 도전하는 주철현 후보의 핵심 키워드는 '새로운 정치'다.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새정치연합에 참여하려는 그가 제시한 새로운 정치란 돈 안 드는 정치, 상향식 정치다.
오현섭 전 시장 뇌물비리로 여수시는 2010년 홍역을 치렀다. 지난해에는 공무원이 80억 원을 횡령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민주당은 희망없다"대검찰청 선거사범수사 전문가이자 공안검사 출신인 그는 지난 21일 여수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주 후보는 1984년 육군중위 법무관으로 3년 군 생활을 마친 후 인천지방검찰청 평검사를 시작으로 대검찰청 공안2과장, 광주지검 검사장 등을 거쳤다. 이후 대검찰청 강력부장을 지내다 작년 4월 퇴직해 여수에서 법무법인 더원 고문변호사로 활동중이다.
주 예비후보는 "민주당은 희망이 없는 정당"이라고 안철수 신당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주 후보는 여수의 가장 큰 문제점로 "리더십과 시스템의 부재"를 꼽은 뒤 "여수는 다른 도시에 비해 너무 노쇠했다.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사람들이 여수의 발전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되면 시민이 참여하는 지방자치를 위해 시민과 공무원으로 구성된 위원회에 권한을 많이 이양하고 시장은 캐스팅보트만 행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GS칼텍스 기름유출사고에 대해 그는 "법률적인 면에서 본다면 1차적인 가해자가 유조선이어서 유조선과 피해 어민간의 관계가 있지만, GS칼텍스도 공동책임이 있는 것으로 접근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근에 만난 주철현 예비후보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안철수 신당(새정치연합)을 선택한 이유는?"새로운 정치를 해보고 싶다. 새로운 정치란 돈 안 드는 상향식 정치다. 내가 살아온 이미지에 부합하기에 안철수 신당을 선택했다. 검사로 일하면서 선거사범수사를 많이 했다. 선거에서 가장 큰 문제는 돈이다. 선거에 출마하면 공천헌금과 매관매표 행위로 돈을 많이 쓴다. 전임 여수시장도 공천헌금 등으로 많은 돈을 쓰고, 그 돈 다시 뽑으려고 재임 중에 부정비리로 적발되는 불행한 모습을 보였다. 이 문제에서 민주당이 자유로울 수 있나? 지난 9개월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났다. 이들 중 70~80%가 '민주당은 희망이 없다, 가지 마라'고 하더라."
- 호남에서 처음 안철수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 새정치연합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창당 작업이 지지부진해 실망을 표시한 게 아닌가 싶다. 3월 중 창당 절차가 끝나고 체제가 정비되면 더 많은 지지를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 새정치연합을 지지하거나 참여하는 쪽에서 6명의 후보가 거론된다. 타 후보에 비해 자신의 경쟁력은?"검사로서 중앙무대와 전국을 돌며 30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그동안 공직자로서 능력과 도덕성이 검증되었다. 기관장 등을 거친 실무행정 경험은 나의 강점이다. 전국을 돌면서 여수의 문제점을 알게 됐다. 내부에서는 내부의 문제점을 볼 수 없다."
- 안철수 의원이 지난 24일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을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안철수 의원은 국민과 약속한 대로 기초선거 공천 폐지를 결정했다.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다. 국민과의 약속이행이라 생각하고 이를 환영한다. 현재 새정치연합의 여수시장 후보군으로는 나를 포함해 5명 정도 거론되는데, 경선을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금횡령 등 각종 비리와 사고로 추락된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시정 목표 달성에 가장 적합한 여수시장 후보가 누구인지 시민이 올바르게 선택하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