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일곱 가닥으로 먹음직스럽게 꼬이며 완성되는 달인 꽈배기.
김종성
포기할 수 없는 손반죽서대문구 유일의 전통시장 영천시장을 더욱 유명하게 해준 대표 맛집 '달인 꽈배기'. 30년 경력의 달인이 이렇게 성공한 가장 큰 비결은 손반죽이다. 시간이 걸리고 힘들어 요즘은 손칼국수 반죽도 기계로 하는 시대인데, 손으로 반죽하고 손기술로 모양을 빚어 만들어 내니, 손님이 줄을 잇는 게 당연하구나 싶다.
힘드실 텐데 기계로 반죽을 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물어보자 기계로 반죽을 하면 질감이 뻣뻣해서 이 맛이 안 난다고 한다. 안 그래도 예전에 기계를 사와서 기계 반죽으로 만들어 보았단다. 그런데 기계로 만든 꽈배기는 손반죽한 것과 맛이 너무 차이가 났다고.
하루 20kg가 넘는 밀가루 4~5포대를 반죽해야 하니 체력도 좋아야 한다. 또다른 맛의 비결은 바로 기름이다. 꽈배기는 기름에 튀겨 맛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기름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맛도 중요하지만, '4개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그렇다고 꽈배기의 크기가 작아진 것도 아니다. 예전 그대로 큼지막하니 먹음직스럽다. 밀가루, 설탕, 기름 값 등 재료 원가는 매년 오르고 있는데, 달인 부부의 넉넉한 인심이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