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위안부 역사관' 돕기 성금 모금 시작

5백만 원 목표 "운영비 및 간행물 출판에 사용될 것"... 콘서트 통한 모금도 계획

등록 2014.03.11 19:14수정 2014.03.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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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 '아이시드'는 11일부터 부산 유일의 위안부 피해자 역사관인 민족과 여성 역사관을 돕기위한 모금에 나섰다. 5백만원을 목표액으로 하는 이번 모금은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 '아이시드'는 11일부터 부산 유일의 위안부 피해자 역사관인 민족과 여성 역사관을 돕기위한 모금에 나섰다. 5백만원을 목표액으로 하는 이번 모금은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 ⓒ 아이시드


운영난을 겪고 있는 부산 유일의 위안부 역사관인 '민족과 여성 역사관'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이 시작됐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아이시드'는 "민족과 여성 역사관을 돕기 위한 모금을 전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4월 30일까지 펼치는 모금의 목표액은 5백만 원. 아이시드는 "리워드 제작비를 제외한 전액을 부산 민족과 여성 역사관에 전달되며 역사관의 운영비 및 간행물 출판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워드는 일정 액수 이상 모금 참여자에 대한 보상으로 아이시드에서는 5천 원 이상 기부자는 후원자 명단에 게재하고 2만5천 원 이상 참가자에게는 기념티셔츠, 8만 원 이상 기부자에게는 후드티셔츠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이시드는 한국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뜻하는 숫자 237과 영어어 'Remamber'(기억)와 접목시켜 만든 디자인의 티셔츠도 제작 준비를 마쳤다. 이 티셔츠는 모금완료시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통 크라우드 펀딩은 목표액을 달성해야만 모금액을 전달하는 구조지만 아이시드는 이번 모금은 5백만 원을 달성하지 않아도 모금액을 역사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같은 방식의 모금 운동은 역사관이 처음 위기를 겪은 2012년에도 한차례 시도된 바 있다.

아이시드는 "부산시가 운영비 일부와 역사관 임대료를 지원하고 있지만 역사관의 운영은 힘든 실정"이라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억울함을 널리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와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추진중인 한편 기존의 위안부 역사관이 무관심 속 폐관 위기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시드 측은 "새로운 것을 세우는 것 보다 기존의 것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고도 강조했다.

콘서트를 통한 모금 계획도 본격 시동에 들어갔다. 부산평화나비콘서트 준비위원회(아래 준비위)는 오는 5월 16일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회복,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통한 일본의 역사왜곡 반대 등을 외치는 '2014 부산평화나비콘서트'를 역사관을 운영하는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


준비위는 무료로 진행하는 콘서트에서 자발적인 역사관 돕기 모금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준비위는 "작년에는 서울에서 300명의 대학생 평화나비들이 모여 2천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평화나비 콘서트를 열었다"며 "오직 대학생들만이 할 수 있는 패기와 열정으로 2014년 봄, 부산에서도 평화의 바람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고자 한다"고 행사 기획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민족과 여성 역사관은 폐관을 고려해야할 만큼 극심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는 보도 (관련기사: 부산 유일의 '일제 위안부 역사관' 폐관 위기)가 전해지며 역사관을 돕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민족과 여성 역사관 #부산 위안부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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