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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 진달래가 꽃을 피웠습니다.
ⓒ 황주찬
남도는 꽃잔치입니다. 여수는 붉은 동백과 흰 매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개나리도 곧 꽃망울이 터질 듯합니다. 그야말로 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16일 오후, 전남 여수 돌산읍에 있는 '여수 봉황산 자연휴양림'에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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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등시 영등시는 여수에서 주로 쓰는 말인데 1년 중 가장 물이 많이 빠질 때를 말합니다.
ⓒ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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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꽃 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 ⓒ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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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망울 손대면 툭 터질 듯한 꽃망울입니다. ⓒ 황주찬
늙으신 어머니가 "오늘 '영등시'인데 산이든 바다든 코에 바람 좀 넣으러 나가자"고 말합니다. 어찌 부모 말씀을 귓등으로 흘려 넘기겠어요. 무작정 달려야죠. 하여, 돌산으로 갯것 하는 사람들 구경하러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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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꽃 너무 급히 달려오는 봄 감당이 안 됩니다.
ⓒ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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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쑥 쑥이 촉촉한 땅위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 황주찬
'영등시'되면 여수사람들은 마음이 달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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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 꽃 붉은 동백과 흰 매화가 활짝 피었는데 분홍빛 진달래도 봄 빛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 황주찬
참고로 영등시는 여수에서 주로 쓰는 말인데 1년 중 가장 물이 많이 빠질 때를 말합니다. 이때 되면 여수 사람들은 너나없이 갯것을 하고 싶은 마음에 몸이 달아오릅니다. 갯것이 실하게 살이 오르고 맛을 제대로 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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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맞이 두 아들이 진달래를 따 먹습니다. ⓒ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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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보다 막내가 분홍빛 진달래꽃을 신기한 듯 바라봅니다. 너무 빨리 달려 오는 봄입니다. ⓒ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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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늘밭 마늘밭에 따스한 햇볕이 내리 쬐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바쁠 시간입니다. ⓒ 황주찬
모두 어릴 적 기억이 되살아나는 게지요. 늙으신 어머니가 손을 꼽아 보더니 오늘이 영등시라며 어디든 가자고 합니다. 무작정 달리다가 멈춘 곳이 봉황산 자연휴양림입니다.
그곳에서 바닷바람 쐬고 있는데 진달래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벌써 진달래가 꽃을 피웠습니다. 너무 급히 달려오는 봄 감당이 안 되네요.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버릴 듯하여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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