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창당, 새정치 실현되나

28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 정강정책 방송연설

등록 2014.03.28 17:17수정 2014.03.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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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은 '새정치가 가치중심이 되는 정당'을 표방하며 지난 26일 창당대회를 가지고 정강정책과 당헌 채택 등을 채택했다.

28일 오후 5시 MBC 텔레비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의 정강정책 방송연설이 20분간 방송된다.

a 새정치연합 창당 새정치연합 창당식 모습

새정치연합 창당 새정치연합 창당식 모습 ⓒ 임효준


이에 앞서 전날 27일 녹화된 연설에서 안철수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은 낡은 정치의 종말"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생을 최고의 가치로 둘 것이다. 민생중심주의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130석의 의석을 가진 제1야당의 대표로 국민 여러분 앞에 서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저희는 창당 1호 법안으로 세 모녀 방지법, 즉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3법을 개정 발의할 예정"이라고 소개하면서 "3법 개정을 시작으로 진심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대표는 "새누리당은 기초선거 무공천 결정을 바보 같은 짓이라고 한다"면서 "하지만 이 결정이 우리 정치를 바꾸는데 도움이 된다면, 비록 손해를 보지만 옳은 결정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무공천으로 선거에 나가시는 후보자분들께 대표로서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저는 국민의 현명함과 적극적 선택을 믿는다. 후보자 여러분께서도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들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 달라"고 당부했다.


안 대표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약속을 지키고 정치를 바꾸는데 동참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좋은 정치, 새정치란 여당이 이기는 것도, 야당이 이기는 것도 아니다"며 "국민의 이익에 충실하게 복무하는 정치가 가장 좋은 정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정치를 꼭 만들어 내고 싶다"며 미리 방송 연설을 마무리했다.

a 새정치연합 창당식 새정치연합 창당식 모습

새정치연합 창당식 새정치연합 창당식 모습 ⓒ 임효준


a 새정치연합 창당 새정치연합 창당식 모습

새정치연합 창당 새정치연합 창당식 모습 ⓒ 임효준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안철수 공동대표는 "서민대박', '민생대박'을 터뜨릴 의지와 방법이 없는지, 정부 여당의 관심을 촉구한다"며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을 지적했다.

안 대표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저희 당이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기만을 기다리면서 반사이익을 보려고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고 한다"며 "정말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탄스럽다"며 "저희가 박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기 못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니. 약속을 이행하면 간단한 일"이라고 새누리당을 겨냥해 비판했다.

a 새정치연합 창당 안철수 공동 대표가 새정치연합 창당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창당 안철수 공동 대표가 새정치연합 창당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임효준


김한길 대표 역시 "약속을 지키는 정치와 민생중심주의 정치는 새정치민주연합을 이끄는 두 개의 수레바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천금과 같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을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는 언론보도 내용을 지적하며 "한 입으로 두 말하는 구태정치의 전형이자 어처구니없는 적반하장"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황대표는 민주당이 전 당원 투표를 통해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당론으로 확정했을 때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며 "새누리당은 이미 정당공천 폐지를 당론으로 정해놓고 있다고 말씀하셨던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쪽이 무책임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쪽이 책임 있는 정치라고 한다면, 이런 발상은 기막힌 발상일 수밖에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a 새정치연합 창당식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이야기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창당식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이야기하고 있다. ⓒ 임효준


이계안 최고위원 역시 "3월 2일자 내용 중에 신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되겠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약속을 이행하고, 한국정치의 고질적 병폐를 타파하기 위해 정치개혁을 지속한다고 했다"고 말한 뒤 "실천함으로써 우리의 믿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 새정치연합 창당 새정치연합 창당식 모습

새정치연합 창당 새정치연합 창당식 모습 ⓒ 임효준


a 새정치연합 창당식 새정치연합 창당식 모습

새정치연합 창당식 새정치연합 창당식 모습 ⓒ 임효준


새정치 묵살되나?

여기에 새정치연합 혁신모임(가칭)은 이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입법화'를 위해 당 지도부는 책임있게 즉각 나서야 할 때"라고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 강기정, 박수현, 오영식, 윤관석, 윤호중, 이목희, 이원욱, 전해철, 조정식, 최재성, 홍의락 등 국회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과의 진정한 '약속의 실천'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폐지하는 것이며 그를 위해 관련법을 개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약속의 실천은 그 본질이 '무공천'이 아니라 '정당공천제 폐지'"라며 "4월 임시국회의 제1의 의제는 [기초공천 정당공천 폐지 입법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집권당은 정당공천을 하고 야당은 공천을 하지 않음으로써 지방선거가 두가지 룰로 치러지고 이로 인해 유권자의 평가와 선택이 심각하게 왜곡될 우려가 커진 것은 중대한 문제"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결단을 촉구하며 동시에 새정치민주연합지도부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입법화]를 위해 책임있는 자세로 즉각 나서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아울러 지난 26일 새정치연합 중앙당 창당식에서는 소신 있는 발언도 나왔다.

a 새정치연합 창당 광주에서 올라온 대의원이 국회의원이 지역내 지역위원장을  겸임하지 못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창당 광주에서 올라온 대의원이 국회의원이 지역내 지역위원장을 겸임하지 못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 임효준


광주에서 올라온 대의원 중 한 명은 이석현 임시 의장이 당헌당규 제정 안건 진행 과정에서 "새정치를 위해서 국회의원이 그 지역 내 지역위원장을 겸임하지 못할 것을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내는 잠시 소란스러웠고 이석현 임시 의장은 참고하겠다며 짧게 답변했다.

그동안 지역 내 국회의원의 들러리로 구의원 시의원은 항상 패거리 정치의 오명으로 지적받고 있었다.

이날 또 하나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야권發 정계개편의 새로운 분수령으로 기대를 모았던 일부 사람들에게는 적잖은 실망감을 안겼다.

통합진보당에 확인결과 초대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석기 의원 내란사건과 관련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사이가 불편해졌음을 반증했다.

a 새정치연합 창당 새정치연합 창당식에서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가 환호하는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창당 새정치연합 창당식에서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가 환호하는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임효준


새정치연합 창당과 관련해 한 관계자는 김대중 세력과 안철수 세력이 손을 잡고 노무현 세력을 밀어내고 있는 것이라며 친노에 대한 경계심을 밝혔다.

그는 친노세력에 대해 지방선거까지는 조용히 있을 것이라며 지방선거 이후 당권 경쟁으로 다시 소용돌이가 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이유로 지방선거결과에 대한 책임 때문에 그 전까지는 화합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a 새정치연합창당 문재인 의원이 중앙쪽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창당 문재인 의원이 중앙쪽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임효준


a 새정치연합창당 이해찬 의원이 내빈소개 인사 후 자리에 앉고 있다.

새정치연합창당 이해찬 의원이 내빈소개 인사 후 자리에 앉고 있다. ⓒ 임효준


한편, 한국정치의 고질적 병폐를 타파하기 위해 정치개혁에 나선 새정치연합이 과연 6.4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냉혹한 심판대를  스스로의 약속에 대한 실천으로 극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청춘 매거진 게재
#새정치연합창당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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