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종길(새정치민주연합) 안산시장 예비후보
유혜준
- 17대(단원을) 국회의원이었다. 해양학자가 국회의원이 된 이유는?"해양연구원에 있으면서 노조활동을 하다가 연구원에서 퇴출될 뻔 하고, 진급도 정체되었다. 그 활동을 하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됐다. 제가 환경학자지만 간척이 뭐가 문제인지, 오염이 뭐가 문제인지 몰랐다. 그냥 생물이 몇 마리가 살고 있는지, 왜 거기에 사는지, 이런 것만 연구했다. 노조활동을 하면서 시민단체와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됐고, 시민단체에서 생태학자인데 시화호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얘기를 듣게 됐다."
제 예비후보는 "안산에 살면서도 시화호 문제가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이 바뀌어 뛰어들게 되었다"며 "새만금 문제가 터졌을 때는 어쩌다보니 제가 반대하는 최전선에 서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제 예비후보는 "직장에서 쫓겨날 뻔 했고, 국회에도 여러 번 불려갔다"고 말했다.
이렇게 시민단체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제 예비후보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시민단체 활동을 하는 이들이 정치에 진출해야 한다"는 주변의 권유로 총선 출마를 결심했고,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안산을 새로운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장 출마
- 왜 시장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나?"국회의원이 될 때만 해도 정치에 대해 잘 몰랐다. 국회의원이 되면 안산의 많은 것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알았다. 국회에서 4년 동안 환경노동위원회에 있었다. 악취방지법을 만들어 시화호의 악취를 해결하는데 앞장을 섰고, 많은 활동을 했지만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웠다."
국회의원의 역할과 자치단체장의 역할이 다르다는 사실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알게 되었다는 제 예비후보는 "김철민 시장 재임 2년이 지나면서 주변에서 시장출마를 고려해보라는 권유가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안산은 민주당 세력이 강한 곳인데 민주당 시장이 안산의 비전을 만들고 좋은 일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여론이 많았다. 출마 권유를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제 예비후보는 지역의 여론을 들어보고 "당선을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안산을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놔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도시가 비전도 없고, 새로운 희망 같은 게 없어 이대로 있기에는 너무나 안산이라는 도시가 아깝다는 생각을 했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 현직 시장과 경쟁해야 하는데, 현직 시장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다. 자신이 있는지?"제가 국회의원 4년을 하는 동안 지역사회에서 성실성은 인정받았다. 한동안 현실 정치를 떠나 있어서 인지도가 낮아졌지만 4월 말까지 열심히 한다면 분명히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지 않았으면 세상의 변화는 없었다'는 말이 있다. 김 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
- 무공천은 어떻게 생각하나?"저는 무공천을 지지했다. 국민의 80퍼센트 이상이 무공천을 지지했다. 그 때문에 (무공천을) 한 번 정도는 진지하게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당적이 없는 시장이 마음대로 역량을 발휘해서 시를 만들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했다.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을 포함한 대선후보들이 전부 찬성해서 무공천으로 가는 게 당연하다고 여겼다.
한데 대통령이 노코멘트하고 여당이 뒤집어엎었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결정한 것을 대통령이 받아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안 받아줬다. 정치적 음모에 빠진 것이다. 세속적으로 얘기하면 새누리당이 정치수가 센 거다. (우리를) 함정에 빠뜨린 것이다.
경기도는 현역시장 교체지수가 높은 지역이다. 무소속이라면 지지율이 10퍼센트 정도 다운된다고 보는데, 그러면 현직시장도 당선이 쉽지 않다. 상당히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다. 정치는 같은 룰로 싸워야하는데 서로 다른 룰로 싸우는 건 맞지 않다."
무공천, 새누리당의 정치적 음모에 빠진 것... 공천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