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밥공기와 함께 이웃사랑 모락모락

구미시 원평동 바르게 쉼터 사람들

등록 2014.05.29 11:56수정 2014.05.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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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원평동 바르게 쉼터, 점심사를 위해 모인 어르신들 노인들에겐 더없이 마음 편한 사랑의 식당이다.
구미 원평동 바르게 쉼터, 점심사를 위해 모인 어르신들노인들에겐 더없이 마음 편한 사랑의 식당이다.김도형

5월 28일 수요일 정오 12시, 구미중앙시장 동문에서 구미고 방면으로 100여 미터 떨어져 있는 '바르게 쉼터' 현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매주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다수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께서 차례를 기다리며 의자에 앉은 채 맛있는 점심식사를 위해 순서를 기다리신다.


구미 원평2동 바르게 쉼터는 무료급식센터로 2010년 4월에 독지가인 이종만 바르게 살기 위원장이 개소를 했고, 여러 지원단체 및 동민들의 참여로 기초생활 수급자와 독거노인들에게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에 무료로 급식을 제공해 오고 있다.

현재 바르게 쉼터 나눔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이종만 단장은 무상급식 활동뿐만 아니라 구미불산가스누출사고 당시에도 현장 상황실에서 공무원들에게 중식 제공 봉사활동을 비롯해 매년 불우이웃들을 위한 기증행사, 환경정화활동, 바른가정만들기 운동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즐겁게 봉사활동 하시는 나눔봉사단 아주머니들 사랑과 정이 듬뿍 담긴 음식을 만드신다.
즐겁게 봉사활동 하시는 나눔봉사단 아주머니들사랑과 정이 듬뿍 담긴 음식을 만드신다.김도형

이종만 단장의 부인 조명희씨는 쉼터 내에서 어르신들께 급식을 나르며 여기저기 분주히 다니고 있었다. 바쁜 와중에 잠깐 틈이 생긴 짬을 이용해 조명희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1978년도 당시 이종만 단장과 조명희씨는 단돈 5000원을 들고 구미에 와, 포장마차 장사를 시작했다.

덕이 넘쳐 보이는 바르게 쉼터의 조명희 여사 바르게 쉼터를 만드신 이종만 회장의 부인으로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다.
덕이 넘쳐 보이는 바르게 쉼터의 조명희 여사바르게 쉼터를 만드신 이종만 회장의 부인으로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다.김도형

조명희씨는 이종만 단장이 뇌경색 상태이며 머리 속에 뇌혈관이 4곳이나 말라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큰 아들과 작은 아들이 건어물 마트를 운영해서 나오는 수입과 이종만 단장의 사비를 이용해 바르게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 바르게 쉼터 앞에서 만난 이종만 단장은 밝은 얼굴로 봉사현장을 지켰다. 이 단장은
혼자서는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하기 어렵지만 바르게 쉼터 나눔봉사단 회원들이 모두 열심히 잘 도와주는 덕분에 이렇게 기분좋고 보람있게 잘 운영되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쉼터 내에서 오손도손 모여 앉아 맛있게 식사를 하는 어르신들의 밝은 얼굴에서 따뜻한 밥 한끼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정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급식봉사를 위해 주방에서 음식들을 준비하며 배식하고 있는 바르게 쉼터 나눔봉사단 회원들 또한 모두 한결같이 즐겁고 기분 좋게 봉사활동에 임하고 있었고 연세들 또한 지긋하셨지만 자신들보다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을 챙겨주는 보람으로 밝은 표정이었다.
#구미시원평동바르게 쉼터 #이종만 단장 #한국유통신문 오마이뉴스 후원 #구미자원봉사단 #봉사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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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빨간이의 땅 경북 구미에 살고 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우리네 일상을 기사화 시켜 도움을 주는 것을 보람으로 삼고 있으며, 그로 인해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더욱 힘이 쏫는 72년 쥐띠인 결혼한 남자입니다. 토끼같은 아내와 통통튀는 귀여운 아들과 딸로 부터 늘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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