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의 교육단체인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이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진보성향의 시도교육감이 대거 당선된 것을 두고 '교육감 직선제 폐지'에 나서겠다며 몽니를 부리고 나섰다.
교총은 5일 6·4 교육감 지방선거에 대한 논평을 통해 "교육감 선거 결과가 지역주민의 선택이라는 데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하지만, 당선된 대다수 진보 교육감들의 득표에 비해 난립된 보수 후보표의 합산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에서 확인되듯이 보수후보 난립과 단일화 실패가 진보교육감 대거 당선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또 보수 후보들이 전국적으로 3개(대구 울산 경북) 지역에서만 당선자를 낸 것에 대해서는 '단일화 실패'로 원인을 돌렸다.
교총은 특히 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교육감 선거가 공작정치와 진흙탕 선거가 됐다면서 '교육감 직선제'에 원인을 돌렸다.
교총은 "정치선거는 정당이 후보자를 공천하고 선거운동을 지원하는데 비해 교육감 선거는 개인의 막대한 선거비용 및 선거운동 부담을 짐으로 인해 부정발생 가능성이 높고,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정치권력과 교육시민단체의 영향력이 암묵적으로 작동한다"며 "교육감직선제는 교육감의 자질 등 인물과 정책 대결 보다는 진영 논리의 낡은 프레임에 기댈 수밖에 없는 한계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보다 극심한 진영대결과 진흙탕 싸움으로 교육계의 깊은 분열과 상처 등 교육공동체 붕괴의 후유증이 너무 크다"며 "교육감직선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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