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총리지명? 일본총리 뽑는 건가"

부산지역 시민단체 문 후보자 퇴진 촉구 나서

등록 2014.06.13 13:47수정 2014.06.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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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3일 오전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문창극 총리후보자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문 후보자의 임명철회와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사 책임을 묻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13일 오전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문창극 총리후보자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문 후보자의 임명철회와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사 책임을 묻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정민규


부적절한 역사인식과 극우 발언으로 입길에 오르내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비판이 부산에서도 쏟아지고 있다. 13일 오전 부산시민연대 등 80개 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자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일제 식민지배 등과 관련한 문 후보자의 발언을 '망언'이라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문 후보자의 총리 지명을 "최악의 인사참사"라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은 문 후보자를 향해 "너절한 변명행각을 중단하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동시에 이들은 "문창극 사태의 가장 무거운 책임자는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은 즉각 총리지명을 철회해야 할 뿐만 아니라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에도 "시간 끌기로 유야무야 넘어가려 한다면 감당할 수 없는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a  13일 오전 우리겨레하나되기 부산운동본부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퇴진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13일 오전 우리겨레하나되기 부산운동본부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퇴진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 정민규


참석자들도 일제히 문 후보자의 퇴진을 재촉했다. 김대래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공동대표는 "국정을 책임진 분이 이상한 역사관과 국가관을 가졌다는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면서 "총리 지명자는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재하 민중연대 공동대표는 "일본총리를 지명하는 것이 아니라면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이 검증을 해야 한다"며 "이런 사람을 총리 지명할 정도의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 대통령과 비서실장이면 국민의 이름으로 검증해 내려오게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문 후보자의 퇴진을 요구하는 1인 시위가 서면에서 이어졌다. 시위를 진행한 우리겨레하나되기 부산운동본부의 박희선 사무처장은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따위는 필요 없다고 본다"며 "(문 후보자는) 일제강점기 때였다면 이완용에 견줄만한 친일파로 이름을 남겼거나, 일본에서 태어났다면 아베와 견줄만한 총리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인물은 상식과 양심에 따라 불의에 반대하며 친일과 독재를 용납하지 않는 국민의 힘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창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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