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바람 부채그림합죽선에 그려진 그림 1
김준희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서 시작한 일입니다. 예술하는 사람들, 그림 그리는 사람들의 형편도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자는 거예요."원로화가 박요아 작가는 2008년부터 전시회를 통해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그는 그동안 해마다 '청풍만인선(淸風萬人扇)'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열어왔다. '맑은 바람은 만 백성의 부채다'라는 의미다.
주제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전시회에서는 부채를 전시하고 있다. 합죽선(合竹扇), 반구(半球)부채 등에 작가들이 그림을 그려 넣고, 전시회를 찾아오는 관객들에게 판매해왔다. 거기서 생기는 수익금 전체를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해왔던 것. 그동안 박요아 작가는 수원, 안양 등에서 이 전시회를 열어왔다.
"전시회에서 생기는 수익금은 무료양로원이나, 독거노인들을 돕는 수녀원 등에 기증해왔습니다.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도시락도 가져다 드리고, 양로원으로 모셔서 식사도 대접해드리고요."7년째 열리는 이웃돕기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