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표 새정치민주연합 김포 국회의원 예비후보
유혜준
3일, 새정치민주연합은 7·30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김포시를 경선지역으로 결정했다. 경선 참여자는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와 김다섭 전 민주당 김포지역위원장 2인으로 결정됐다.
현재 김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 공천신청을 한 이는 전부 6명. 이들 경선 참여자 외에도 정성표 전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정재호 전 노무현대통령 비서관, 이수봉 전 안철수의원 보좌관, 유길종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이 있다. 때문에 공천에서 배제된 이들의 반발이 거셀 수밖에 없다.
정성표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사무실을 얻고 현수막을 내걸고 차분하게 출마준비를 해온 후보는 저밖에 없는데 경선에서 배제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정 후보는 "지도부가 꼼수공천에 위장경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4일 오전, 정 예비후보를 만났다. 정 예비후보는 1998년, 새정치국민회 전문위원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 노무현 전 대통령 인수위 전문위원, 민주당 총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선거 출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 예비후보는 "김포가 김두관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본인이 정치적 공백이 크니까 김포가 필요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예비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과 관련 "대국민 메시지가 없고,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지도부가 리더십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포 2인 경선 결정, 김두관 공천 위한 '위장경선'"- 김포에서 출마한 배경은 무엇인가?"김포에서 6살부터 14살까지 살았다. 초등학교를 나왔고, 제게는 고향 같은 곳이다. 작년에 당직에서 퇴직하면서 김포로 이사,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다."
- 김포는 김두관, 김다섭 2인 경선이 결정됐는데?"어제(3일), 2인 경선체제로 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2인 경선체제로 정한 이유와 기준을 알 수 없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인지도와 지지도가 있지만 다른 후보들은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한 명만 골라서 경선에 참여시켰다. 경선은 말 그대로 후보를 뽑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후보자들이 흩어지지 않고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도 있어 참여의 폭을 넓히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배제를 했다. 제가 보기에 김두관을 공천하기 위한 '꼼수공천'에 '위장경선'이다."
정 예비후보는 "공정한 경선을 바탕으로 후보공천이 이뤄져야 경선에서 지더라도 깨끗이 승복하고 협력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협력할 마음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며 "당에서 그렇게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포가 김두관을 요청한 적이 없다. 와서 (출마) 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 김두관 본인이 정치적 공백이 크니까 김포가 필요했던 것이다. 배지를 위한 지역이 필요한 거였다. 우리는 유탄을 맞은 셈이다." - 김포에서 김두관 전 지사가 출마한다면 당선 가능성이 있는지?"김포는 우리 쪽에서 국회의원이 제대로 된 적이 없는 불모지다. 수도권의 영남이라고 할 수 있는데, 김두관 전 지사가 와서 출마했다가 안 된다면 다시 회복할 수 없는 상태로 간다. 새누리당 예비후보 누구와 맞붙어도 김 전 지사가 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홍철호 후보와 김 전 지사의 여론조사 결과는 49대 28로 김 전 지사가 진다는 것이다."
정 예비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영록 김포시장이 당선된 것은 그가 김포토박이로 20여 년동안 여야를 넘나들면서 지지층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며 "김 전 지사의 당선 가능성이 낮다"고 예측하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김두관 전 지사는 우리 당의 자산이다. 그런 분이 김포에 와서 낙선을 한다면 개인의 손해는 물론, 우리 당에도 큰 손실이 될 수밖에 없다. 잘 판단해야 한다.""김두관, 김포서 당선 가능성 낮다... 김포시민들, 지역출신 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