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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의원(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새누리당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공천관리위원이 위원직을 사퇴했다. 새누리당이 권력형 비리에 연루됐던 후보자를 공천하려는 것에 대한 반발이다.
김 의원은 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사퇴를 알렸다. 그는 "우리 새누리당은 7·30 재보선에 개혁공천을 하고자 했고, 지난 6월 30일에는 당 혁신위원회도 출범시켰다"면서 "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여러 권력형 비리에 연루되었던 사람을 후보자로 선정하려 하는 것에 저는 결코 동의할 수 없어 새누리당 7·30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이러한 반발은 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 재선거에 공천을 신청한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지난 3일 서산·태안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7명의 후보들 중 3명을 컷오프 탈락시키고 김제식 변호사와 성일종 (주)엔바이오컨스 대표, 문제풍 예금보험공사 감사, 한상률 전 국세청장 등 4명으로 후보자를 압축했다. 새누리당은 이들 4명을 후보를 놓고 여론조사와 가상대결을 통해 최종 공천자를 결정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김 의원이 '권력형 비리에 연루된 사람'을 지목하며 공관위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새누리당 내에서 한 전 청장을 전략공천 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은 이에 반발해 위원직을 내던진 것.
한 전 청장은 이른바 '그림 로비'의 당사자다. 그는 국세청 차장으로 있던 지난 2007년 국세청장으로 승진하기 위해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고(故) 최욱경 화백의 그림 '학동마을'을 상납한 혐의와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그가 비록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권력형 비리' 사건의 당사자이고, 해당 사건의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를 공식 새누리당의 후보로 공천해서는 안 된다는 게 김 의원의 반발이유다.
과연, 이러한 김 의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한 전 청장을 최종 후보자로 공천할 지 지켜 볼 일이다.
한편, 충남 서산··태안 재선거는 새누리당 성완종 전 의원이 지난 달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벌금 500만 원의 형이 확정되면서 치러지게 됐다. 성 전 의원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산장학재단을 통해 충남자율방범연합회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가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현재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한 성일종 (주)엔바이오컨스 대표는 그의 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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