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과 연대자들이 서로 돕기 위한 ‘미니팜 협동조합-밀양의 친구들’이 창립되었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미니팜 협동조합-밀양의 친구들'은 주민들이 생산한 농작물을 연대자들과 나누는 역할을 하게 된다. 나눔장터 '밀양장날'을 매주 토요일 마을마다 연다. 밀양 주민들은 2012년 1월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던 주민이 분신자살한 뒤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촛불집회를 열어오고 있는데 촛불집회를 앞으로는 마을별 나눔장터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작물을 판매하고, 문화공연과 음식나눔, 생활용품 나눔을 통해 화합과 친목을 다지기로 했다. 또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인터넷으로 도시 연대자들한테 직접 판매하는 사업도 벌인다.
연대자들이 마을을 방문하거나 일손돕기에 나서고, 귀농학교와 인문학 강좌도 협동조합을 통해 벌여나가기로 했다.
창립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된 김준한 신부(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대표)는 "행정대집행 이후 밀양 어르신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그 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전국 연대자들의 문의가 대책위로 폭주했다"고 전했다.
김 신부는 "그 분들이 일상적으로 주민들을 돕고 지지해 드릴 틀거리를 생각하다 농산물 유통을 중심으로 한 협동조합을 생각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미니팜이 밀양 주민들을 지지하는 도시 연대자들과 주민들을 이어주는 훌륭한 가교 역할을 하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니팜 협동조합-밀양의 친구들'에 참가하려면 출자금 1만 원 이상 내면 된다. 회원들은 정기적으로 밀양 소식과 농산물 정보 등을 받아볼 수 있다.
이계삼 사무국장은 "밀양 어르신들과 도시의 연대자들을 이어주는 '협동조합'이 창립되었다, 꽤 오래 전부터 고심한 것이었지만, 한 번 시작하면 호랑이 등에 올라타야 하는 일이 되다 보니 늘 주저주저 했던 것을 몇몇 열성적인 활동가들의 헌신으로 첫걸음을 떼게 되었다"며 "소식을 듣고 조합원 가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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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행정대집행 한 달... 협동조합으로 뭉친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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