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출마' 선언 정진우 후보 "반인권 상징 삼성에 맞설 것"

삼성밭 수원정 지역에 출마 "재벌 개혁으로 노동인권 쟁취하자"

등록 2014.07.16 10:12수정 2014.07.1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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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수원정(영통)노동당 정진우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정진우 후보측은 각계 사회인사를 구성으로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아래 사회인사▼ 
구교현(아르바이트노동조합 위원장), 김성일(청년좌파 대표), 금민(기본소득공동행동 집행위원장), 나도원(예술인소셜유니온 공동위원장), 안효상(월간 <좌파> 편집위원장), 용혜인(세월호참사 추모 침묵시위 ‘가만히 있으라’ 제안자), 홍세화("말과활" 발행인)

수원정(영통)노동당 정진우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정진우 후보측은 각계 사회인사를 구성으로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아래 사회인사▼ 구교현(아르바이트노동조합 위원장), 김성일(청년좌파 대표), 금민(기본소득공동행동 집행위원장), 나도원(예술인소셜유니온 공동위원장), 안효상(월간 <좌파> 편집위원장), 용혜인(세월호참사 추모 침묵시위 ‘가만히 있으라’ 제안자), 홍세화("말과활" 발행인) ⓒ 김은하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옥중출마'를 선언한 노동당 정진우 후보 측은 사실상 '후보 없는' 선거를 치르게 되었다.

수원정 노동당 정진우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연대와 희망'은 지난 14일 오전 11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와 선본구성인사를 발표했다.

정진우 선본은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제안자인 용혜인(25)씨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노동당과 사회 인사들로 이루어진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16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할 예정이다.

한편, 세월호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며 지난 4월 29일부터 침묵행진 및 캠페인을 하고 있는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참여자들도 정진우 후보 선본에 결합 지지를 밝혔다. 그리고 '우리는 신전을 모독하고 역사에 침을 뱉기 위해 여기에 섰다'며 박정희 기념관을 점거해 화재가 되었던 '청년좌파' 단체도 이 선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2011년 한진 중공업 희망버스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되었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정 후보는 보석 기간 중에 '이윤보다 인간이 먼저인 사회를 만들자'며 청와대 만민대회를 기획한 혐의로 연행된 후, 3일 구속됐다.

정 후보는 진보 야당권에서는 물론 전체 선거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경인일보>가 14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노동당의 정당 지지도는 0.9%, 정 후보의 야권단일부호 적합도는 2.5%로 나타났다.

정 후보 측은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삼성 반도체 백혈병 사건과 서비스노조의 탄압 등 오늘날 반노동, 반인권의 상징이 된 삼성에 맞서겠다"며 "삼성의 사회화와 재벌 지배구조 해체에 대해 말하기 위해 재벌 보궐선거에 입후보 했다"는 입장이다.


a 송경동 시인의 정진우 후보 지지발언  송경동 시인은 2011년 정진우후보와 함께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기획혐의로 구속되었다. 송 시인은 730 보궐선거에 '옥중출마'한 정후보에 지지를 표했다.

송경동 시인의 정진우 후보 지지발언 송경동 시인은 2011년 정진우후보와 함께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기획혐의로 구속되었다. 송 시인은 730 보궐선거에 '옥중출마'한 정후보에 지지를 표했다. ⓒ 김은하


송경동 시인도 이번 선본에 지지 입장을 냈다. 송시인은 2011년 정 후보와 한진 중공업 희망버스를 기획한 혐의로 같이 구속, 수감되었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송경동 시인은 선거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에서 "정진우 후보는 보석상태로 신분이 불안한 상태임에도 연대를 멈추지 않았다, 비정규직 투쟁에 헌신적이었던 대한민국의 정치인은 정진우 말고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정진우를 구속한 건 세월호참사의 분노가 박근혜로 향하는 것을 막으려고 한 것이고, 정치적 탄압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 사회적 진실과 정의를 지켜나가는 선거투쟁이 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점규 비정규직없는세상네트워크 집행위원은 "비정규직 간접고용노동자의 땀을 빨아먹은 곳이 삼성이다, 여야의원들은 입을 다문다, 재벌의 탐욕에 맞선 정진우 동지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우 선본은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선거유세의 여러 가지 제약이 많다. 이번 선거에서 정진우 선본이 이 난관을 어떻게 뚫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730 보궐선거 #정진우 #노동당 #610만민대회 #옥중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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