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을 통해 간편하게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전자지갑 '뱅크월렛 카카오'(bank wallet kakao, 아래 뱅카)가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톡
그러나 이 서비스를 주관하는 금융결제원은 뱅카 출시를 앞두고 다른 고민에 빠졌다. 불량 청소년들이 다른 학생들의 돈을 빼앗는 데 간편한 송금기능을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뱅카는 자신의 은행계좌를 등록할 때 처음 1회만 본인인증을 하면 그 뒤로는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현금을 보낼 수 있다.
기존에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때 컴퓨터나 모바일 공인인증서 로그인과 보안카드번호 입력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 때문에 자칫 불량 청소년들이 손쉽게 돈을 빼앗는 용도로 쓰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금융결제원은 19세 미만 청소년들에게 뱅크월렛 카카오의 송금기능 사용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당초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도록 제도가 되어 있지만 돈을 보내는 송금기능에 대해선 19세 미만은 제한하는 쪽으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돈을 받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혹시나 소액으로라도 갈취당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은행쪽의 입장은 달랐다. 송금 이력이 카톡 메시지로 전송될 뿐 아니라 누구에게 보냈는지 계좌 흔적이 남기 때문에 악용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소위 일진학생들은 현금이나 티머니 같은 무기명의 금품을 갈취했다"며 "그러나 (뱅카는) 송금 및 입금 내역이 모두 기록돼 오히려 갈취를 했을 경우 추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뱅카는 오는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당초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했지만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의를 이유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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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송금 서비스' 9월 출시... 청소년 이용 제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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