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애구와 만선산 입구
변종만
석애구(錫崖溝) 관망대에서 눈앞에 펼쳐진 전경을 조망한다. 석애구는 해발 1000m 지점에 위치하지만 지형이 평탄하여 세외도원(世外桃源)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산골마을이다. 사면을 둘러싼 웅장한 산과 깎아지른 절벽, 하천과 아늑한 마을, 절벽 아래편의 양장길이 그림 같은 풍경을 이루고 있어 그야말로 무릉도원이다. 양장길은 구불구불 이어진 길의 모습이 양의 창자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욕심은 한이 없다. 즐겁게 여행하면서 아름다운 폭포와 협곡에서 편히 쉬거나 그림 그리는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중국에는 불가사의한 것들이 많다. 13명이 5년 동안 바위에 창자를 뚫어 1977년에 완성한 동굴도로 절벽장랑(絶壁長廊)은 불가사의한 인공터널이다. 아찔한 절벽벼랑과 산 아래를 잇는 절벽장랑을 통과하여 석애구 주차장으로 향한다.
태항산대협곡 여행은 도로사정에 맞춰 차를 여러 번 갈아타야 한다. 주차장에서 다시 봉고차에 올라 한참 계곡을 따라 꼬불꼬불 비탈길을 내려가면 만선산 입구다. 만선산은 만 명의 신선이 산다는 신선의 산으로 산세가 만 명의 신선을 품을 만큼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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