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청으로 돌진한 차량 운전자는 9시간 여 대치하다 경찰특공대의 진압작전으로 검거됐으나, 운전자 김씨는 제초제를 음독한 것으로 확인됐다. 운전자 김씨는 현재 단국대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
충남시사 이정구
김씨는 왜 이처럼 시청을 폭파하겠다는 위험한 행동을 했을까.
김씨 아버지에 따르면 김씨는 올해 1억2000여 만 원을 투자해 시설하우스 5동을 신설했다고 한다. 하우스에는 고추를 비롯한 각종 시설채소와 밭작물을 심었는데, 수확도 하기 전에 지난 7월18일 내린 기습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것이다.
이날 이후로 김씨는 매일 시청을 방문해 보상을 요구했다고 한다. 아산시가 수문관리를 제때 했다면 침수피해가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아산시도 일정 부분 책임을 인정하고 있다. 김씨는 아산시에 현실적인 보상을 요구했지만, 아산시는 법적으로 보상해 줄 수 있는 한도액은 50~100만 원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날 복기왕 시장은 "자연재해에 대한 보상은 법적으로 매우 제한적이다. 시에서는 법적으로 허용된 한도 내에서 피해 농민을 최대한 지원하고, 해당 농민의 감정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시에서도 행정적인 책임을 인정하며, 용배수로 관리에 있어 소홀했던 부분은 철저히 조사해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철기 아산시의원은 "이번 사건은 매우 잘못된 행동이지만, 절망에 빠진 농민의 마지막 분노와 절규였다는 점이 더 안타까웠다"며 "한 해 농사를 망치더라도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자연재해 보상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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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김씨는 왜 가스통 싣고 아산시청으로 돌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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