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폭행 연루' 의혹 김현, 피의자 신분 전환

보수단체, 폭행·상해 혐의로 고발... 김 의원은 혐의 부인

등록 2014.09.24 14:04수정 2014.09.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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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2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 등 세 명이 김 의원을 폭행·상해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검찰 수사 지휘를 받은 경찰은 이날부터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의원이 폭언 등 고압적 언사로 대리기사에게 모욕을 주거나, 업무를 방해하거나, 세월호 유가족의 상해를 방조한 혐의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주 내로 고발인 조사를 한 뒤 김 의원 혐의에 대한 법리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 의원은 지난 23일, 여덟 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서 김 의원은 폭행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은 김 의원이 대리기사 옷을 붙잡았는지, "내가 누군지 알아, 너" 등의 발언을 했는지 확인하려 했지만, 김 의원은 "그런 기억이 없다"라고 답했다. 또 김 의원의 진술 대부분이 자신이 폭행당했다는 피해자의 진술과 상반됐다.

김 의원은 23일 출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국민과 유가족 여러분께, 특히 대리기사님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병권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은 지난 17일 새벽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 의원과 함께 술을 마시고 대리기사, 행인 2명과 시비가 붙어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 전 위원장 등 유가족 4명은 오는 25일 오후 1시 경찰에 다시 출석해 신고자·목격자와 대질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대리기사 폭행 #세월호 유가족 #김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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