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IS 공습 결정..."IS가 먼저 전쟁 선포"

덴마크·네덜란드·벨기에도 가세... 연합 전선 확산

등록 2014.09.27 10:46수정 2014.09.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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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영국 의회의 이라크 IS 공습안 가결을 보도하는 BBC뉴스 갈무리.

영국 의회의 이라크 IS 공습안 가결을 보도하는 BBC뉴스 갈무리. ⓒ BBC


영국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이라크 공습에 참여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영국 공영 BBC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27일(한국시각) 긴급 의회를 소집해 미국이 주도하는 IS 공습에 참여하자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제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24표, 반대 43표의 압도적인 찬성률(92%)로 가결시켰다.

영국은 얼마 전까지 미국이 요청한 IS 공습 참여를 망설였으나 지난 13일 IS가 영국인 인질을 참수하자 공습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아졌고,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 투표가 부결로 끝나면서 정치적 부담도 사라졌다.

캐머런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영국까지 노리고 있는 IS를 격퇴하기 위해 공습 참여는 의무(duty)"라고 주장했고, 집권 보수당과 야당 노동당은 별다른 이견 없이 공습 참여에 몰표를 던졌다. 이어 "IS가 먼저 우리를 향해 전쟁을 선언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공습은 이라크 전쟁과는 다른 문제"라면서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싸움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에드 밀리밴드 당수도 "더욱 심각한 결과를 예방하기 위해 합법성과 타당성을 갖춘 이라크 공습을 지지한다"며 "다만 공습을 시리아로 확대하는 것은 지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생포된 IS 요원, 미국과 프랑스 지하철 테러 계획 자백

이날 영국과 함께 네덜란드, 벨기에, 호주 등도 이라크 공습에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IS 격퇴 작전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헬레 토닝 슈미트 덴마크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라크 내 IS 공습을 위해 F-16 전투기 7대를 투입할 것"이라며 "덴마크가 공습을 도와야 할 정도로 IS는 무서운 테러집단"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 조쉬는 "네덜란드와 벨기에도 전투기를 보내 줄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전 세계 50개 이상의 나라가 미국의 IS 공습에 참여할 것이라는 약속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최근 IS 공습을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확대한 미국은 중동 5개국 연합 전선과 함께 이날 시리아 내 IS에 4차 공습을 단행했으며, 가장 먼저 공습에 참여한 프랑스도 이라크 내 IS를 공격했다.


그러나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신임 총리가 "생포된 IS 요원들이 미국과 프랑스의 지하철 테러 계획을 자백했다"고 경고하면서 또 다른 대형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슬람국가 #IS #영국 #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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