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마을 해변의 밤과 별
이홍로
1시간 정도 여러 장의 사진을 담았지만 만족한 사진은 나오지 않습니다. 오늘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 개머리능선에서 일출을 보고 텐트촌까지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민박집 방은 따뜻하여 잠을 푹 잤습니다. 새벽 잠에서 깨어 일어나니 4시 반입니다. 5시 반에 개머리 능선으로 출발하기로 하고 과일과 물을 배낭에 넣고 세수를 하고 옷을 단단히 입었습니다.
민박집을 나서 큰마을 해변으로 나갔습니다. 물이 들어와 해변을 지나 개머리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잠겨버렸습니다. 약간 바위를 올라 겨우 개머리 능선으로 오를 수 있었습니다. 달은 휘영청 밝아 랜턴도 필요 없습니다.
개머리능선을 오르다가 넓은 바위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달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는 별도 반짝입니다. 바위 위에 삼각대를 펴고 달과 별을 찍어봅니다. 30초 정도 장노출을 하니 수크렁과 작은 풀들은 바람에 흔들리고 별과 달이 있는 멋진 사진이 나왔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하늘의 색은 파랗게 변합니다. 해가 뜨기 전 1시간 정도의 빛을 사진 찍는 사람들은 "매직아워"라 하여 소중한 시간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