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굴업도의 노을... 멋진 밤이 기대됩니다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에 다녀와서

등록 2014.10.11 14:54수정 2014.10.1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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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1박 2일로 서해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에 다녀왔습니다.

1년 전에 굴업도에 다녀 오면서 "꼭 다시 한 번 다녀와야겠다"고 했는데 오늘 굴업도에 가게 되었습니다. 3주 전부터 굴업도 배편을 예약하는데 오전 9시 배는 매진되어 예약을 할 수 없습니다. 할 수 없이 11시 30분 배를 예약하였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선배님과 같이 가는데 인천 연안부두에 연락하여 오전 9시 배를 타고 싶은데 일찍 가면 탈 수 있는지 물으니 좌석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우린 아침 6시 20분에 만나 전철을 타고 동인천역에서 내려 연안부두로 가는 24번 버스를 타고 연안부두에 도착하니 오전 8시 30분입니다. 오전 9시 배로 표를 바꾸기 위해 대기 줄을 서고 있는데 내 바로 앞에서 9시 배표가 매진되었습니다. 이제 11시 30분 배를 탈 수밖에 없습니다.

a  인천 연안부두

인천 연안부두 ⓒ 이홍로


a  인천 연안부두

인천 연안부두 ⓒ 이홍로


대합실에서 간단히 간식을 먹고 우린 연안부두 옆의 공원으로 갔습니다. 여기저기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11시 30분에 배에 올라 탔습니다. 배 안에 들어와 보니 좌석이 상당히 남았습니다. 승무원에게 물으니 세월호 사고 후 정원을 엄격하게 지키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합실에는 11시 30분 배표를 구입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데, 승선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안 되었지만 안전 운행을 위해서는 잘 하는 일입니다. 1시간 30분 정도 달려 덕적도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서 다시 1시 50분에 나래호를 타고 굴업도로 가야 됩니다.

a  덕적도 도우선착장

덕적도 도우선착장 ⓒ 이홍로


a  굴업도 연평산과 덕물산

굴업도 연평산과 덕물산 ⓒ 이홍로


오후 2시 50분 굴업도에 도착하니 선착장에는 각 민박집에서 트럭이며 트랙터가 배낭과 사람들을 싣기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트랙터에 배낭을 싣고 천천히 걸어서 민박집으로 갔습니다. 굴업도에는 8가구 정도가 살고 있는데 민박도 하고 약간의 농사를 짓기도 하며, 흑염소와 사슴을 방목하며 생활을 합니다. 굴업도는 백팩을 하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고, 작은 섬에 자연이 아름다워 저처럼 여행을 하는 사람, 낚시를 즐기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a  굴업도 연평산

굴업도 연평산 ⓒ 이홍로


a  연평산 정상에서 바라본 굴업도.  오른쪽 끝이 개머리능선

연평산 정상에서 바라본 굴업도. 오른쪽 끝이 개머리능선 ⓒ 이홍로


a  연평산 정상에서 바라본 굴업도

연평산 정상에서 바라본 굴업도 ⓒ 이홍로


a  연평산 정상에서 바라본 덕물산

연평산 정상에서 바라본 덕물산 ⓒ 이홍로


우리는 민박집에 배낭을 놓고 카메라와 약간의 물을 가지고 연평산(128m)을 올랐습니다.  연평산에 오르면 굴업도가 한눈에 보입니다. 연평산을 오르다가 왼쪽 해안에 있는 코끼리바위를 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됩니다. 연평산은 마지막 정상 부근이 암벽으로 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상에 서면 오르며 힘들었던 생각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정상에서 멋진 풍경을 보며 간식을 먹은 후 천천히 하산합니다. 같이 온 선배님은 사진에서 코끼리바위를 보고 너무 멋있어 코끼리바위는 꼭 보고 싶다고 합니다. 그런데 밀물 때이어서 물이 모래사장까지 올라와 해변으로 내려갈 수도 없고, 코끼리바위도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내일 다시 오기로 하고 우리는 발길을 돌렸습니다.

a  물에 잠긴 코끼리바위

물에 잠긴 코끼리바위 ⓒ 이홍로


a  연평산에서의 노을

연평산에서의 노을 ⓒ 이홍로


a  연평산 아래 바닷가에서의 노을

연평산 아래 바닷가에서의 노을 ⓒ 이홍로


a  목기미해수욕장에서 바라본 노을

목기미해수욕장에서 바라본 노을 ⓒ 이홍로


연평산을 하산하는 중에 서쪽 하늘로 태양이 지기 시작합니다. 본래 계획은 연평산과 덕물산을 오르고 난 뒤 노을은 개머리능선에서 맞이할 계획이었는데, 연안부두에서 출발이 늦어 여기 연평산 자락에서 노을을 맞이 합니다. 우린 개머리능선에서의 노을보다 여기에서 노을을 감상하는 것이 더 다양하고 아름답다고 위안을 합니다.


오늘 하늘의 구름도 아름답고 산과 바다에 어울러진 노을이 정말 장관입니다. 해안가로 내려 가니 정박된 고깃배와 노을이 멋지게 어울러집니다. 천천히 걸어서 민박집에 도착하여 저녁을 해먹고 우린 큰마을 해변에 나가 달과 별을 카메라에 담을 계획입니다. 굴업도에서의 멋진 밤이 기대됩니다.
#굴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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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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