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의회 의원들의 국외연수 세부 일정표13일부터 4박 5일 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인 인천시 연수구의회 의원들의 국외연수 세부 일정표 <자료제공=인천시 연수구의회/사진=박봉민 기자>
박봉민
이러한 논란에 대해 연수구의회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연수구 의회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연수는 관광성 외유가 아니다"라며 "(미얀마의) 사회 복지 시설 등을 둘러보고 (연수구) 구정에 반영할 부분이 있는지 살피기 위한 목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선진지 견학이라면 왜 유럽 등이 아닌 미얀마냐"는 지적에는 "포커스를 어디에 맞추느냐의 문제이긴 한데 벤치마킹이라는 것이 꼭 잘 사는 나라에만 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그런 관점에서, 시각을 달리 보는 측면에서 미얀마를 방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 같은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관광성 외유는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수에 소요되는 예산과 관련해서는 "안전행정부에서 의원들의 연수를 위한 예산으로 책정되어 내려온 부분"이라고 말했다. 외유성 논란에 대해 연수구의회 이창환 의장 역시 "관광성 외유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이 의장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하루 4시간씩 봉사활동을 하는데 어떻게 관광성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예산 심사 기간과 맞물린 시기적 문제와 예산 낭비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연수구 의회 "문제없다"
이 의장은 "지난 7월에 의회가 구성돼 11월 말부터 예산 심사가 진행된다"며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이번 연수에 소요되는) 예산은 안전행정부(아래 안행부)에서 내려온 것이지 우리가 별도 예산으로 집행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안행부에 문의한 결과 '반드시 의원들의 연수에 집행되도록 지정된 예산'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행부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것(예산 집행의 세부 명목)을 안행부에서 지정하지는 않는다"며 "안행부에서는 예산 편성 기준이 있는데 이는 예산 편성에 있어서 단가적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의회 경비는 한도를 얼마 이내에서 편성하라고 하는 (금액적) 한도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차이가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의원의 공무적 여행 및 국외 연수를 위한 비용은 얼마 이내에서 편성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지 연수를 가고 말고는 지자체 별로 조례 등에서 재량대로 정한다. 안행부에서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인천시 전체가 재정적 위기에 직면해 예산 삭감을 통한 긴축재정 기조로 정책적 방향을 잡고 있는 시점에 진행하는 외유라는 점에서 향후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연수 이후 의원들은 오는 18일 입국한 이후 30일 이내에 연수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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