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란 프로그램에 출연해 4대강 사업만 하면 더 이상 홍수가 나지 않을 것이라며 4대강 사업만 하면 매년 들어가는 홍수피해액 4조는 더 이상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 장담했다. 그런데 왜?
mbc 피디수첩 캡처
게다가 4대강 사업을 강행하면서 정부는 뭐라고 했던가? 당시 대통령이라는 분은 TV토론에 나와 연필을 들고 계산까지 하면서 홍수 피해로 매년 4조 원씩 들어가니, 몇 년만 지나면 4대강 사업의 수혜가 4대강 사업비 22조 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호언장담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왜 또다시 홍수조절용 댐을 지어야 하는가? 이 나라의 큰 4개의 강에 16개의 댐(보라 불리는)과 2개의 하천유지수용 댐 이렇게 총 18개의 댐을 지어서 홍수예방을 하겠다고 장담해 놓고는 왜 또 댐이란 말인가? 그것도 이 나라 제일의 산 지리산에 말이다. 지금 내성천에 짓고 있는 마지막 4대강 공사인 영주댐 공사로 인해 국보급 하천인 내성천도 하루하루 그 원형을 잃어가고 있다. '지구별 유일의 모래강 내성천'은 이 나라의 잘못된 정책으로 완전히 사라질 판에 놓여 있다.
이런 판에 지리산이라니. 민족의 영산이라고 이 나라의 백성들이 흠모하고 경외의 대상으로까지 숭배하는 산에 웬 댐이란 말인가? 게다가 지리산댐이 만들어지면 실상사 인근에까지 물이 차게 된다. 큰 비가 오게 되면 오히려 실상사가 피해를 입게 될 수도 있다.
"왜 지리산의 심장을 막으려고 하는가? 이쯤되면 국토부가 아니라 국토파괴부라 불러야 되지 않냐? 아름다운 곳만 보면 그냥 두고 볼 수가 없는 모양이다." 이날 고공시위 퍼포먼스를 한 백재호씨(대구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의 탄식이 서글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