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전 부인, 박 대통령 취임식 한복 주문했다"

<고발뉴스> "최씨가 직접 색깔·디자인 챙겨"... 최근까지 박 대통령과 소통?

등록 2014.12.04 21:37수정 2014.12.0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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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복 입은 박근혜 대통령 2013년 2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치고 한복으로 갈아입고 청와대앞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이 주민들의 환영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한복 입은 박근혜 대통령 2013년 2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치고 한복으로 갈아입고 청와대앞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이 주민들의 환영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의 전 부인인 최서원(58·개명 전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박 대통령의 한복을 직접 골라 청와대에 반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70년대 후반 '퍼스트레이디'로 활동하던 박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최태민 목사의 딸인 그는 지난 7월 정씨와 이혼했다. "대선 끝나고 그냥 감사 전화 한 통 받은 것 밖에 없다"는 정씨 주장과 달리, 정씨 부부가 최근까지 박 대통령과 '소통'하고 있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는 셈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4일 <고발뉴스>에 따르면, 서울 시내 최고급 호텔 아케이드에 위치한 A 한복 전문점 관계자는 <고발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지난 대통령 취임식 직전 최씨 측으로부터 주문을 받고 340만 원 짜리 한복을 제작해 납품했으며 요즘도 대통령의 한복을 지어 납품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처음에는 최씨가 직접 한복 색깔과 디자인까지 챙겼던 것 같은데 요즘은 잘 안 나오시고 대신 (청와대)비서실을 통해 일이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최씨가 직접 박 대통령의 소소한 일을 챙겼다는 얘기였다. <고발뉴스>는 '최씨가 박 대통령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주고 받으며 대소사를 거드는 것으로 안다',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자신이 꾼 꿈들을 이야기해 줄 정도로 돈독한 것 같았다' 등 해당 한복 전문점을 찾는 목격자들의 발언도 전달했다. <고발뉴스>는 이 같은 내용과 관련해 최씨의 입장을 다양한 방법으로 접촉을 시도 중이나 아직 연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두 종류의 한복 패션을 선보였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복주머니 개봉행사' 때는 금색 꽃무늬 장식이 들어간 붉은색 두루마기와 푸른색 치마를, 청와대 영빈관 만찬에서는 자주색 저고리와 치마를 입었다. 이 한복을 지은 김영석 '전통한복' 대표는 당시 <한국경제>와 한 인터뷰에서 "두루마기만 100만 원, 저고리와 치마가 130만 원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씨는 박 대통령의 정치권 입문 전인 '육영재단 사태' 때도 박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주목받았다. 당시 재단 직원들은 최태민 목사와 그의 딸인 최씨가 육영재단과 어린이회관 운영에 개입해 이권을 행사한다면서 집단 농성에 들어가기도 했다(관련 기사 : "최태민씨, 언니 방패막이로 재산 착취, 그의 손아귀에서 언니를 구출해주세요").
#박근혜 #정윤회 #최순실 #최태민 #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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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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