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콘서트' 논란에 휩싸인 재미동포 신은미씨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에 출석하고 있다.
이희훈
신씨는 지난 11월 일부 보수단체들에 의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됐다. 신씨가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와 함께 한 토크콘서트에서 한 발언들이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이라는 이유였다.
신씨는 고발인들의 주장에 대해 "황당하다"고 일축했다. 토크콘서트에서 했던 발언들은 이미 1년 여 전부터 신씨가 계속 해 왔던, 문제가 없는 내용들이라는 것이다.
신씨는 "2011년 10월에 첫 북한 관광 다녀온 후부터 계속 같은 얘기를 했었다"면서 "올 4월에도 20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같은 강연을 했는데 왜 이번만 '종북 콘서트'라고 딱지를 붙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화관광부는 지난 2013년 신씨의 방북기행 도서를 우수도서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토크콘서트가 '종북 콘서트'로 매도되고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키게 된 이유로 일부 매체의 허위보도를 꼽았다. 신씨는 "언론 매체에서 (저의) 진심 어린 마음은 아랑곳 하지않고 공갈과 협박, 왜곡·허위 보도로 엄청난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신씨는 지난 10일 전북 익산 토크콘서트장에서 폭발물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이날 폭발물을 투척한 고등학생 A군은 경찰 수사에서 "신은미, 황선이 익산에 온다는 얘기를 한 방송에서 봤고 이건 방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로 진술했다.
신씨는 자신을 향한 테러에 대해 "인간이 살아가는 상황에서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씨는 "수사에 기꺼이 성심껏 임하면서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기회가 되면 또 갈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