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천천 가동보 공사현장서 유출된 기름15일, 공사현장에서 기름이 유출되어 강을 뒤덮고 있다.
푸른산내들
경남 거창의 위천천 가동보 공사현장에서 유압용 기름이 유출됐는데도 거창군과 업체 측이 이를 하루 이상 방치해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가동보서 기름 유출... 업체와 거창군 알고도 방치했나
17일, 최초 제보자 유아무개씨와 거창군,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 위천천 가동보 공사현장에서 유압용 기름이 유출됐다. 기름 유출은 가동보를 시험운전을 하는 과정에 연결부위 한쪽의 체결이 불량해서 발생했다.
하지만 제보자 등에 따르면, 거창군과 시공사인 ㈜LSG는 기름이 위천천으로 흘러 들어갈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제보자의 신고를 받고 기름이 유출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신속히 수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환경단체가 반발하자 하루가 지난 16일 오후에서야 뒤늦게 흡착포 등으로 뒤늦게 방제 작업을 벌였다.
제보자 유아무개씨는 "15일 오후 3시쯤 기름이 유출됐지만, 오후 5시 30분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환경단체에 제보하고 거창군청에 직접 찾아갔다"며 "그러나 방제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 대신, '인체에 무해하다'는 이유로 안심 시키고 돌려보냈다"고 했다.
이어 "16일 오전에 현장을 방문해 보니 기름이 고여 있던 곳에는 손을 댄 흔적이 있었으나 제거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특히 강변주차장 쪽 둑에는 기름막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라며 "아무리 무해하다고 해도 기름이다, 생태에 영향을 줄 텐데 허술하게 조치가 되어 있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