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프라이머리 도입 한 목소리 낸 여야22일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와 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오픈프라이머리 토론회에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과 나경원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과 박영선 의원이 참석하고 있다.
남소연
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에서 마련한 오픈프라이머리 방안도 구체적으로 설명됐다.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선거일 전 60일 이후 첫 토요일에 여야가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또 현역 의원의 기득권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신인 여성·장애인 후보에게는 가산점(디딤돌 점수) 10~20%를 가산해주는 한편, 예비후보자의 사전선거운동기간을 현행 120일 전에서 1년으로 변경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나경원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시 부작용으로 낮은 참여율이나 동원투표, 토호세력 득세 등을 지적하는데 전국 국회의원 선거구별 평균 유권자수가 17만 명이고 이중 10%만 투표하더라도 1만7000명"이라며 "여야 각각 나눈다면 약 8500명이 오픈프라이머리에 참석하게 돼 동원가능성이 없다고 보인다"라고 밝혔다.
또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면서 정치문화 자체가 바뀔 수 있다"라며 "전에는 공천을 받기 위해 지도부의 눈치를 봤고 기득권과 인맥을 쌓으려고 했다면 국민의 눈치를 보게 되고 지역민들과 민심을 쌓는 데 더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략공천으로 들어온 '인턴' 같은 초선이 아니라 준비된 '초선'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선 의원 역시 "오픈프라이머리가 도입되면 집권여당은 '청와대의 거수기'로부터 해방될 수 있고 야당은 계파정치를 해결할 수 있다"라면서 동감을 표했다. 다만, 그는 최근 미국 일부 주에서 실시 중인 '탑투 프라이머리' 방식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여야가 각각 예비선거를 치르는 게 아니라 복수의 여야 예비후보들이 모두 함께 예비선거를 치르는 방식이다. 즉, 본선은 사실상 결선투표 의미를 갖게 된다. 박 의원은 지난 2012년 10월 당시 관련 법을 발의한 바 있다.
박 의원은 "(탑투 프라이머리는) 미국 서부지역에서 먼저 실시된 제도인데 아시아계 소수민족의 정계진출을 보장하기 위해 된 것"이라며 "이는 일반적인 오픈프라이머리보다 한국적 현실에 더 맞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특정 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 되는 지역구도에서 '균열'을 가져올 수 있고 해당 지역 유권자의 평가 역시 지금보다 훨씬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얘기였다. 박 의원은 현재 논의 중인 오픈프라이머리 제도에 합류하기 어려운 소수정당에게도 동등하게 기회가 부여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가 도입되면 정당정치가 약화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당이 공천권을 내려놓는 시대가 왔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선거비용 증가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그 비용만큼 정치선진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정착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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