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상가와 저잣거리
변종만
일반요금 250원의 천수목욕탕, 주산부기학원과 서라벌라사... 골목을 지나 가게가 죽 늘어서 있는 저잣거리에 들어선다. 이곳에서 지금은 사라진 새벽신문보급소, 새마을철물점, 왕대포집, 삼천리자전차, 삼천리연탄, 경주보건소, 동양기원, 역전파출소, 똘이네분식, 성동술도가, 쪽방 등을 만난다.
7080상가에 바리깡과 가위로 머리를 다듬던 이발소, 서민들이 피로를 풀던 선술집, 장발의 DJ가 음악을 들려주던 옛 다방, 고고장으로 불리던 분위기가 화려한 디스코텍, 교련복과 교복을 입은 남녀 학생이 미팅을 하는 빵집, 돈을 받고 이름을 지어 주던 작명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