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리 방조어부림은 길이 1500m, 너비 약 30m로 바닷가를 따라 초승달 모양이다.
김종신
독일마을에서 남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370여 년 전 바닷바람과 해일을 막기 위해 조성한 인공 숲, 물건방조어부림이 펼쳐진다. 천연기념물 제150호인 물건방조어부림이 하늘과 바다의 경계를 가른다. 물건방조어부림은 길이 1500m, 너비 약 30m로 바닷가를 따라 초승달 모양이다.
숲 앞 주차장에는 커다란 이팝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마을 사람들이 당산나무로 정해 매년 제사를 지내는 나무다. 100여 종의 나무, 만여 그루가 빼곡한 숲으로 들어가자 숲 오른편의 파도소리도 멈춘 듯 조용하다. 숲의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갈 무렵 초록 숲에서 나와 푸른 바다를 맞았다.
지난 겨울을 기억하기 위해 떠난 여행길에서 봄을 만났다. 봄에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
독일 마을 주변 가볼만 한 곳 |
▲ 삼동면 지족마을 죽방렴 - V자형 말뚝을 박고 대나로 엮은 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원시 어업의 형태인 죽방렴을 구경할 수 있다.
▲ 상동면 남해편백자연휴양림 - 원시림처럼 빽빽하게 들어찬 편백나무 숲에서 새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마음을 쉬어갈 수 있다.
▲ 상주면 금산 보리암 -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 기도 끝에 조선 왕조를 개국했다는 전설이 깃든 금산. 이곳에서 바라보는 남해 일출은 그만이다.
▲ 남면 다랭이마을 - 680개의 작은 논밭이 108개 층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앵강만의 푸른 바다와 마늘의 초록물결이 여유롭다.
▲ 남해읍 유배문학관 -서포 김만중을 비롯해 많은 문인들이 유배라는 절망에서 피워낸 문학 꽃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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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돌아오라'던 다짐, 한국 속 유럽에서 되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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