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문동 푸른 이파리와 매화의 하얀 꽃잎의 대비가 참 아름답다.
조찬현
수많은 항아리에는 매실이 숙성중이다. 돌담장 따라서 홍매와 청매가 피었다. 항아리 곁에 하얗게 핀 매화꽃은 유난히 눈길을 끈다. 산책로에 들어서면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물결에 꽃 멀미가 날듯 아찔하다.
예전에 청보리 밭이었던 매화꽃밭 사이마다 지금은 사계절 푸름을 뽐내는 맥문동이 자라고 있다. 맥문동 푸른 이파리와 매화의 하얀 꽃잎의 대비가 참 아름답다. 계속 걷는 길, 꽃구름 사이로 아침 햇살이 쏟아져 내린다. 꽃구경에 달뜬 마음 때문일까, 간간이 들려오는 이름 모를 산새들의 지저귐마저 즐겁다.
아침에 만난 매화꽃이 함초롬하니 더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