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노조, 경찰과 몸싸움하며 서울시장 면담 요구

25일 낮 서울 시청 정문 앞, 서울시에 교섭권 촉구 기자회견

등록 2015.03.25 17:47수정 2015.03.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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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기자회견 25일 낮 서울메트로노조가 서울 시청 정문 앞에서 교섭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또한 박원순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기자회견 25일 낮 서울메트로노조가 서울 시청 정문 앞에서 교섭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또한 박원순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 김철관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복수노조인 서울메트로노조가 25일 오전 노사교섭권과 관련해 여러 차례 박원순 서울시장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서울 시청 정문 앞에서 면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면서 시장실로 향하는 서울메트로 집행간부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들과의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2700여 명의 조합원이 가입한 서울메트로노동조합(위원장 이성인) 집행간부 60여 명은 25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 정문에서 '차별적 노사관계 철폐 및 노동3권 보장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의 주요한 권한인 노사교섭권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a 기자회견 이성인 서울메트로노조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기자회견 이성인 서울메트로노조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김철관


인사말을 한 이성인 서울메트로노조위원장은 "2700여 명이 가입돼 있는 서울메트로노조가 헌법적 권리인 노동 3권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면서, 박원순 시장 면담을 수차례 요구를 했다"며 "하지만 일방적으로 묵살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박 시장은 지난 2년간 1노조와의 상시적 차별로 우리 노조의 헌법적 가치를 상실하게 했고, 교섭권을 주지 않아 노사 소통 구조가 봉쇄됐다"며 "일방적인 양공사 통합을 발표하면서 우리 노조 의견을 전혀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의 편협적인 노동정책으로 인해 ▲ 노정교섭 참여기회 박탈 ▲ 헌법에 보장된 단체교섭권 박탈 ▲ 차별적 노조사무실 시설 차별 ▲ 고충처리위원회 등 노사 각종위원회 참여 기회 박탈 등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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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25일 낮 서울시청 앞 서울메트로노조가 박원순 시장에게 교섭권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철관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울시와 진정으로 관계개선을 요구한다"며 "헌법적 권리인 노동3권 보장과 노정 교섭 참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원순 시장이 말한 '소통하고 함께 하는 세상' '헌법적 가치가 실현되는 세상'을 위해 노사교섭권이 주어져야 한다"며 "절박한 우리 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서울시 천만 시민의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노조는 ▲ 복수노조시대 헌법에 보장한 교섭권 보장 ▲ 노사정 서울모델협의회 등 정례적 노정교섭 ▲ 차별적 노사관계 철폐 위한 서울시의 지도감독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메트로노조 집행간부들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을 향하자 미리 대기하고 있는 경찰과의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a 경찰과 실랑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메트로노조 집행간부들이 면담을 거부해온 박원순 시장의 면담을 요구하며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경찰과 실랑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메트로노조 집행간부들이 면담을 거부해온 박원순 시장의 면담을 요구하며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김철관


한편, 서울메트로에는 조합원 5300여 명이 가입한 민주노총 소속의 서울지하철노조와 조합원 2700여 명이 가입한 한국노총 소속의 서울메트로노조가 있다. 하지만 서울메트로는 제2노조인 서울메트로노조에게는 2년여에 걸쳐 교섭권을 주지 않고 있다. 서울메트로노조는 지난 18일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메트로 본사에서 항의철야농성을 해오고 있다.
#서울메트로노조 #서울시에 교섭권 촉구 #박원순 시장 면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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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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