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33만 명 혜택"... 은행은 '시큰둥'

금융위-시중은행장 '금요회'... 서민금융대책은 없었다

등록 2015.04.03 19:33수정 2015.04.0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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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일 오전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시중은행장 간담회에서 "안심전환대출이 빚을 처음부터 갚아 나가게 유도해 국민들의 금융 관행 개선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고정·분할대출 비중이 약 7~8%포인트 높아지는 등 은행의 대출 구조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부터 20조 원을 한도로 추가 공급한 2차 안심전환대출은 지난 2일까지 9조5160억 원가량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출시된 1차 안심전환대출은 나흘 만에 한도 20조 원을 모두 소진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이 제도를 금융의 공공성과 가계부채 구조개선이라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회사들에게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은행장들 수익성 악화 우려... MBS 1년 의무 보유 재검토 요청

 3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시중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안심전환대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3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시중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안심전환대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의 긍정적인 평가와 달리, 이날 시중은행장들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장들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임 위원장이 머리를 맞대고 같이 해결 방안을 찾자고 답하자, 다들 수긍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날 은행장들은 안심전환대출 채권을 주택금융공사에 매각하고, 주택저당증권(MBS)을 1년 의무 보유하는 것에 대해 재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발생할 금리 리스크 등 손실 때문이다.

이에 임 위원장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해보겠다"면서도 "제도의 취급으로 인한 직접적인 손실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민금융대책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임 위원장은 "당장 발표할 후속 대책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검토를 거친 뒤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위 또 다른 관계자는 "임 위원장도 (서민금융대책에 대해) 숙고하고 있다"며 "정치권으로부터 시달린다고 대충 내놓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안심전환대출을 내놓는 데 6개월이 걸린 만큼 후속 대책도 제대로 준비해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심전환대출 #임종룡 #금융위원회 #진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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