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아민루아민이 인터뷰 도중 연주를 해달라는 요구로 연주에 임하고 있다.
이성관
- 루아민씨를 소개해 준 인디밴드들이 한결같이 예쁘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본인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그렇게 말씀해 주셨다니 감사드리고 싶네요. 제가 그렇게 예쁘거나 하진 않지만 그래도 밉지 않을 정도는 가꾼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보여주는 부분도 아주 무시할 순 없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하면 저의 음악을 잘 전해드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왔습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외모를 가꾸는 것도 그런 맥락일 것입니다."
- 평소에는 어떻게 생활하시나요?"사실 음악을 본업으로 삼기 전에는 회사를 다녔습니다. 회사 생활이라는 것도 1년 정도는 경험해 보고 싶었어요. 그렇게 생활을 하는 동안 마음은 항상 음악에만 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음악을 만들고 또 부르기 시작했죠. 인디밴드에 속해서 노래를 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노래를 부르기도 하다가 지금의 레이블에서 솔로 가수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지금은 오전에는 일을 하고 오후 2시 이후에는 여기 연습실에 와서 연습을 합니다. 음악으로 수입이 적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하지만 너무 오래 일을 하다보면 하고 싶은 음악에 소홀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최소한의 타협을 한 것이죠."
- 데뷔를 하고 1년 반이 지났어요. 처음과 좀 달라진 것이 있나요?"기본적으로 많이 달라진 것은 없지만 조금씩 제 노래를 들어주시고 알아봐 주시는 것이 좋아요. 처음에는 무조건 제가 찾아가서 노래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얘기해야 했지만 이제는 찾아주시는 분들도 있고, 저를 원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 조금 달라진 부분입니다."
- 회사 생활을 하면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고 했는데 음악을 해야겠다라고 생각할 때와 실제 앨범을 내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던 가요?"쳇바퀴 같은 생활에 대해 회의가 컸습니다. 그래서 음악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구요. 하지만 실제로 음악을 하다 보니 얼마나 수많은 사람과 노래들이 빛도 한 번 못 보고 사라지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음악을 만드는 것보다 알리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앨범을 제작하는 과정이 간단한 작업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죠."
- 그렇다면 대형기획사에 들어가서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을 해 보진 않았나요?"오디션을 안 본 건 아니에요. 오디션을 보면서 내가 음악 외에 갖춰야 할 것들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기획사 연습생들이 견뎌내는 많은 것들을 맞춰내기가 힘들 것 같았어요."
- 대형기획사에서는 자신의 음악을 하기가 힘든가요?"많은 것들이 맞아야 할 수 있는 일인데 그렇게 되기가 어렵죠. 다이어트 하면서 춤추고 노래까지... 어휴 저는 그렇게는 못할 것 같아요. 그런 과정을 거쳐서 탄생하는 아이돌들은 사실 정말 대단하고 독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