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셔틀버스노동자연대,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개최

어린이 학생 등하원 '전용차량등록제' 실시 요구

등록 2015.06.15 13:52수정 2015.06.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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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연대 깃발 전달식 전국셔틀버스노동자연대 박사훈 위원장이 대회사 이후 셔틀연대 깃발을 전달받아 양옆으로 휘날리고 있다.
셔틀연대 깃발 전달식전국셔틀버스노동자연대 박사훈 위원장이 대회사 이후 셔틀연대 깃발을 전달받아 양옆으로 휘날리고 있다.홍정순

전국셔틀버스노동자연대(아래 '셔틀연대')는 지난 13일 서울 종로1가 보신각 앞에서 '셔틀버스노동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사전대회는 풍물문선대의 풍물가락으로 대회에 힘을 실어줬으며, 결의대회는 집회취지를 밝히는 셔틀연대 박사훈 위원장의 대회사로 시작되었다.

"셔틀버스노동자 생존을 위해 지난 4월 27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셔틀연대 조직을 결성했습니다. 전국이 메르스 바이러스 사태임에도 우리 셔틀버스노동자들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어 투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7월 29일부터 경찰력을 총동원해 셔틀버스 단속에 나서겠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5월 1일부터 학생 통학 운행 단속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정부와 국토교통부에 현실에 맞는 어린이 학생 등하원 '전용차량등록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죽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 투쟁에 나선 것입니다."

대회사 이후 박 위원장은 처음 내건 셔틀연대 깃발을 힘차게 양옆으로 휘날리며 결의대회의 의미를 한층 높여냈다.

연대사 및 격려사 발언 왼쪽부터 서울시학원총연합회 안경헌 회장, 공공운수노조 이봉조 부위원장,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형석 본부장, 직능인 협회 문상주 총재
연대사 및 격려사 발언왼쪽부터 서울시학원총연합회 안경헌 회장, 공공운수노조 이봉조 부위원장,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형석 본부장, 직능인 협회 문상주 총재홍정순

경과보고, 투쟁사, 결의문 낭독 왼쪽 경과보고 셔틀연대 심용택 부위원장, 오른쪽 투쟁사 셔틀연대 이승한 부위원장, 가운데 결의문 낭독 셔틀연대 권혁목, 김동규, 정광용 부위원장
경과보고, 투쟁사, 결의문 낭독왼쪽 경과보고 셔틀연대 심용택 부위원장, 오른쪽 투쟁사 셔틀연대 이승한 부위원장, 가운데 결의문 낭독 셔틀연대 권혁목, 김동규, 정광용 부위원장홍정순

연대사에 서울시학원총연합회 안경헌 회장은 "여기 집회에 참가한 셔틀버스노동자 여러분들은 진짜 용기 있는 분들입니다. 우리의 생존권을 쟁취할 때까지 끝까지 이어나갑시다! 투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이봉주 부위원장은 "정부가 내놓은 법들은 오히려 어린이들의 안전을 보호할 수 없다는 맹점이 있습니다. 안전을 담보하지 못한 채 셔틀버스 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형석 본부장은 "오늘 셔틀버스 결의대회를 보면서 서울지하철 노조 결성 때가 떠오르면서 불꽃을 피우는 자리로 보입니다"라며 조직 확대 전망을 희망했다.

격려사에 직능인 협회 문상주 총재가 나서서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들의 생존을 지키기 위해서 모인 자리라고 생각한다"하며, "학원을 주로 하는 셔틀버스 경우에 매우 심각한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어 연대하고 단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셔틀연대 심용택 부위원장이 경과보고를, 이승한 부위원장이 투쟁사를, 권혁목 김동규 정광용 부위원장이 결의문 낭독을 통해 우리의 요구사항을 알렸으며, 총단결 총투쟁으로 승리할 때까지 투쟁할 것임을 결의하며 대회를 마쳤다.

셔틀연대는 ▲ 어린이·학생 등하원 '전용차량등록제' 시행 ▲ 자동차 등록원부에 실소유자 표시제 시행 ▲ 여객버스 화물차도 지원하는 유류보조금 지급 ▲ 하루 40~50km 운행하는 셔틀버스 차령연한 현실화 ▲ 교통안전법 제9조에 근거 도색 및 안전장치 설치비 지원 ▲ 30만 셔틀버스노동자 일자리를 말살하는 망국부처 국토부는 각성하라! ▲ 대를 이어 해온 직업 셔틀버스노동자 생존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결의대회 이후 선두에 선 풍물문선대와 함께 350여 대오는 시민들에게 셔틀버스노동자들의 처지를 선전하며, 서울시청 옆 국가인권위원회 앞까지 행진했다.

국가위원회 건물 옥상 광고탑에는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이 고공농성 중에 있었다. 이들은 정규직화를 요구했으며, 행진대오는 힘내라는 함성을 보냈다. "30만 셔틀버스노동자 생존권을 보장하라!" 구호를 외치며 이날 모든 집회를 마무리 했다.

12일 국토교통부 면담 통해 입장 확인

보신각~서울시청 행진 보신각 앞 집회 이후 셔틀버스노동자 350여 대오가 서울시청 옆 국가인권위원회 앞까지 행진했다.
보신각~서울시청 행진보신각 앞 집회 이후 셔틀버스노동자 350여 대오가 서울시청 옆 국가인권위원회 앞까지 행진했다.홍정순

셔틀연대 박사훈 위원장은 서울시학원총연합회와 함께 지난 6월 12일 세종시 국토교통부를 찾아가 면담에 나선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알린 입장을 전했다.

"개인 자산을 시설의 장과 공동 소유해야 하는 셔틀버스 공동 소유제 경우 여러 시설의 장과 공동 소유가 가능하다. 학원인 경우 불법인 전세버스 운송계약을 허용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 셔틀버스 차령에 있어 7월 28일까지 공동 소유 명의를 등록한 경우 등록시점부터 연식에 제한 없이 3년간 유예기간을 두고 허용한다."

이에 맞서 셔틀연대 박사훈 위원장은 어린이 학생 등하원 '전용차량등록제' 쟁취와 경광등, 보조발판 등 안전장치 보조금 지원 쟁취를 위한 향후 투쟁 일정에 대해 ▲ 7월 초중순경 셔틀연대 2차 집회 개최 ▲ 셔틀버스노동자 당사자와 국토교통부가 참가하는 토론회 추진 ▲ 통학셔틀버스 단속하는 서울시 항의 방문 ▲ 경찰청을 수반하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 면담 등을 비롯한 전국 지역 순회를 통한 셔틀버스노동자 조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임을 밝혔다.
#셔틀연대 #전국셔틀버스노동자연대 #셔틀버스노동자 #생존권 #셔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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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셔틀버스노동조합에서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해! 어린이, 중고생 통학안전을 위해! 가치있는 노동! 생활의 질 향상! 인간다운 삶 쟁취!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으로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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