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고 잔뜩 꼬인 뉴스가 참 많습니다. 그 내용이 어려울수록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프리젠테이션(PT)을 떠올렸습니다. 더 쉽게, 더 명확하게 뉴스에 담긴 의미를 전달해보자는 취지입니다. 앞으로 PT뉴스로 어려운 이슈를 확 풀어보겠습니다. 아리송한 이슈가 있으면 언제든 PT뉴스에 알려주세요! [편집자말] |
▲ [이주연의 PT뉴스] 사과 받고 원격의료 주고 삼성서울병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90도 사과를 한 다음 날, 정부는 삼성병원에 '원격의료'를 선물해 줍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 이주연
"원격의료에 반대합니다."
누구의 말일까요. 놀랍게도 삼성서울병원장이 한 말입니다.
메르스 확진환자의 50% 가량을 배출한 그 병원, 정부가 끝끝내 비밀로 해주고 싶어 D 병원이라 불렀던 그 병원, 그래서 누리꾼들이 '담덩서울병원'이라 꼬집었던 그 병원의 원장 말입니다.
메르스 확산의 책임을 통감하는 병원장으로서 '원격의료 반대'는 얼핏 이치에 맞는 듯한데, 이 말이 왜 놀랍냐고요? 삼성서울병원은 한 달 여전 쯤, 메르스가 창궐하던 틈을 타 정부에 '원격의료'를 허용해달라고 요청해 기어이 따낸 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 달 만에 개과천선이라도 한 걸까요? '메르스 숙주'로 불린 삼성서울병원에 정부가 원격진료라는 선물을 선사한 데 대해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자, 한 발 물러선 거 뿐이라는 의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실제, 지난 14일 국회 메르스특별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삼성서울병원장을 앞에 두고 '원격의료를 찬성하냐'고 따져 묻던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반대한다'는 답변을 들은 후에도 "(삼성병원) 홍보 영상을 보니 '언제 어디서나 토탈 라이프 케어 실현'이라고 했던데, 원격의료 도입을 강조하는 거 아니냐"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정부는 왜 원격의료를 허용해준 걸까요. 원격의료를 추진하기 위해 정부와 '짝짝' 발을 맞췄던 정치인들은 누구였을까요. 더 근본적인 질문, 원격의료는 정말 이로운 걸까요? 이번 PT뉴스는 그 '왜'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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