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인도교 대하랑꽃게랑
변종만
안면대교를 건너면 육지와 연결된 안면도에 들어선다. 백사장사거리에서 오른쪽 바닷가로 가면 안면도의 관문 역할을 하는 백사장항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
포구에는 횟집들이 바다를 에워싸듯이 자리를 잡았고 그 앞으로 소규모의 어선들이 줄줄이 매달려 있다. 여행은 눈으로 보는 만큼이나 먹는 것도 중요하다. 백사장포구는 제법 규모가 큰 어항으로 싱싱한 회를 먹기에 좋다. 특히 이곳의 자연산 대하와 꽃게가 유명하고 수산시장에서 경매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안면도의 백사장항과 남면의 드르니항을 연결하는 250m의 '대하랑꽃게랑' 해상인도교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두 지역을 하나로 만든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주위의 풍광이 아름답다. '드르니'라는 지명은 우리말 '들르다'에서 비롯되었다. 드르니의 옛말 '들온이'는 다리가 없던 시절 맞은편의 안면도에서 배를 타고 사람들이 계속 들어온대서 붙여졌다.
포구 옆 백사장해수욕장은 넒은 소나무 숲이 그늘을 만들고 끝없이 펼쳐진 은빛 모래가 자동차가 그냥 지나가도 될 만큼 단단해 여름철에 오토캠핑을 하기에 좋다. 수련활동에 참여했던 고등학생 5명이 숨진 곳이 인근이라 안전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