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탄저균에게 뿔난 시민들의 우천 속 촛불 행진주한미군의 탄저균 무단반입 사건 규탄을 위해 용산주민과 시민들이 폭우 속에서도 촛불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조석원
숙명여대입구역 10번 출구. 추적추적 내리던 빗줄기가 어느새 세찬 바람과 함께 굵은 방울로 변했다. 50여 명의 용산주민들과 지역시민사회단체가 하나로 모여 용산미군지기 탄저균 무단반입과 실험실 폐쇄를 공감하며 촛불행진을 진행한 것. 모두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회용 우의를 입고 한 손에는 촛불, 한 손에는 피켓을 들고 촛불행진을 시작했다.
보통은 취소될 법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민, 단체회원,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탄저균 실험실 의혹이 있는 121후송병원 입구 게이트인 14번 하스피터 게이트(hospital gate)까지의 촛불행진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