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3사진 오른쪽 이유진(25) 에디터가 발언하고 있다.
박현광
라운드테이블 토론자로 참석한 20대 전문 웹진 <트웬티스 타임라인> 이유진(25, 여) 에디터는 20대 언론이 필요한 이유는 기성세대의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20대의 모습은 기성세대가 20대에게 씌워준 프레임이다. 프레임을 벗기 위해서는 스스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런 색깔'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 20대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쉽게 보면, 달관 세대, 3포 세대, 88만 원 세대 등 청년 세대를 일컫는 단어들은 기성세대가 청춘 세대에게 씌운 프레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단어들은 기성세대가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에디터는 "물론 기성세대는 타자의 시선으로 청년을 보기 때문에 우리보다 더 객관적일 수도 있다"라면서도 "20대를 한 덩어리로 정의하기엔 모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최효훈 기자는 기성 언론이 기성세대의 프레임 안에 청춘을 모두 가두고 있다며 "'20대의 의견' 혹은 '20대의 실상'을 이야기할 때, 기성 언론에서는 '인서울' 4년제를 다니는 대학생만 보인다"면서 "지방대나 전문대 다니는 대학생이나 대학생이 아닌 사람은 '20대 의견', '20대 생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최 기자는 "자신들의 기준에서 벗어나면 '너희는 우리가 생각하는 20대도 아니고, 너희는 우리가 생각하는 청년도 아니고, 너희는 우리가 생각하는 청춘도 아니야'라고 규정짓는 행위와 같다"면서 "누군가는 '20대는 이런 거지', '청춘은 이래야지' 라고 규정짓는 것을 계속 거부해야 20대의 다양성이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껏 기성 언론은 청춘을 기성세대 프레임 속에 가두고 다양성을 무시해왔고, 하나의 현상이 생기면 그것을 청춘의 일반적인 모습으로 비춰왔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기성 언론의 기사를 본 청춘들은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또 다른 토론자 황수연(26, 여) <고함20> 기자는 "기존 언론이 쓰는 청년에 대한 글을 보고 우리가 공감하나? 그렇지 않다. 고개가 쉽게 끄덕여지지 않는다. 물음표만 많아진다"며 "그런 글을 봤을 때, 20대가 왜 찝찝함을 느끼는지를 알아내고 탐구하는 게 20대 언론이 가진 역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20대 언론 살아남으려면, 어찌 됐든 '차별성'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