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26일 3시간 부분파업

"노동시장 개악에 맞서", 사측 "사정 어려워 임금동결 불가피"

등록 2015.08.19 15:45수정 2015.08.19 15:45
0
원고료로 응원
a  현대중공업노조가 회사측의 임금동결 제시안에 반발해 휴가를 떠나기 하루전인 지난 7월 30일 본사가 있는 울산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정문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현대중공업노조가 회사측의 임금동결 제시안에 반발해 휴가를 떠나기 하루전인 지난 7월 30일 본사가 있는 울산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정문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 현대중공업노조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정병모)가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벌인다.

현재 회사 측은 회사의 사정이 어려워 임금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 측은 임금 12만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통상임금 1심 판결 결과 적용,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노사 간 입장 차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가 1994년 이후 20년 만인 지난해 수차례 부분파업을 벌인데 이어 올해 2년 연속 파업을 벌이기로 한 것.

앞서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전체 조합원 1만6748명 중 1만713명이 투표에 참여(투표율 63.9%)해 9966명이 찬성, 조합원 재적대비 과반수를 넘겨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노조 "노동자 무시하는 회사 측과 노동시장 개악하는 정부에 맞설 것"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공장별 파업출정식을 벌인 후 3시부터 30분간 공장별 사내 행진을 한다. 이어 오후 3시 30분부터 노동조합 사무실 앞에서 전체가 모여 중앙 파업출정식을 갖는다.

노조는 19일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을 임금동결로 무시하는 회사 측에 맞서 투쟁하는 것"이라며 "노동시장 구조를 개악하는 박근혜 정권에 총파업으로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조 집행부 간부들은 19일 서울에서 열린 '조선소 살리기 정부대책 촉구 집회'에 참석했다. 또한, 노조는 파업 하루 전인 25일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내에서 오토바이 경적시위를 벌이는 한편 오는 27일에는 노조 대의원들이 7시간 파업을 벌이면서 서울에서 열리는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 회사 측은  "타 조선사도 그렇듯 회사의 사정이 너무 어려워 임금동결이 불가피하다"면서 "올해 협상을 파업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조합원을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AD

AD

AD

인기기사

  1. 1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2. 2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3. 3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4. 4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5. 5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