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중·일 정상회담 적극 수용

2012년 베이징 회담 이후 3년만... 한·일 정상회담도 추진

등록 2015.09.04 08:40수정 2015.09.0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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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일본 정부이 한일 정상회담 추진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정부이 한일 정상회담 추진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이 한국과 중국 정부가 합의한 한·중·일 정상회담을 크게 환영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3일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회견에서 "한국, 중국 정부와의 의사 소통을 통해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기, 장소 등을 상세하게 조정하고 싶다"라고 의욕을 나타났다.

스가 장관은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도 추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본은 (한국 정상과) 회담을 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왔다"라며 "(한국의) 신청이 있다면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오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한·중·일 정상회담을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만약 3개국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지난 2012년 5월 베이징 회담 이후 약 3년 만이다.

미국 국무부도 성명을 통해 "미국은 역내 국가들의 좋은 관계가 평화와 안정을 촉진한다고 믿는다"라며 "이번 정상회담은 당사국은 물론이고 미국의 이익과도 부합한다"라고 환영했다.

"역사 갈등 남아 있어 의제 설정 어려울 듯"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면 당연히 한·일 정상회담도 가능할 것"이라며 아베 내각 출범 첫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본 언론은 한·중·일 정상회담 추진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한국이 최근 중국과의 관계가 급속히 깊어지는 가운데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균형 맞추기'를 시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한·중·일 3개국의 역사 갈등과 영유권 분쟁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정상회담 의제를 놓고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일 정상회담 #한국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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