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 문재인 "어떤 선택도 회피하지 않겠다"

영도 출마 가능성 열어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맞대결 성사?

등록 2015.09.25 18:06수정 2015.09.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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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25일 오후 부산을 찾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가 부산역에서 시민들에게 추석 맞이 귀경인사를 하고 있다.

25일 오후 부산을 찾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가 부산역에서 시민들에게 추석 맞이 귀경인사를 하고 있다. ⓒ 정민규


부산 영도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가 "어떤 선택도 회피하지 않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는 문 대표가 영도 출마로 입장을 선회할 경우 이 지역구 의원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의 맞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영도는 문 대표가 유년 시절을 보낸 사실상의 고향으로 문 대표의 어머니는 현재도 영도에 거주하고 있다. 

문 대표는 25일 오후 부산역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부산시당의 추석 귀경인사 행사 참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거취와 당 안팎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출마와 관련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다른 선택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심사숙고하고 당의 의견도 들어서 잘 판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결단의 시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저와 우리당에 맡겨주시면 좋겠다"고 즉답은 피하면서 "다음 총선에서 부산에서 다시 당선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추석 중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만날 예정"

a  25일 오후 부산을 찾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가 부산역에서 시민들에게 추석 맞이 귀경인사를 하고 있다.

25일 오후 부산을 찾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가 부산역에서 시민들에게 추석 맞이 귀경인사를 하고 있다. ⓒ 정민규


문 대표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 새누리당과의 현안 논의를 위해 김무성 대표를 만날 계획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물밑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 말한 그는 "이번 연휴 기간 중 김무성 대표가 한번 만나자는 제안을 해왔다"면서 "(김 대표와) 만나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당내 갈등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다. 그는 "혁신이란 것이 당내 의원, 구성원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기에 불가피하게 긴장이 일어나고 갈등도 있기 마련"이라며 "더 큰 혁신, 더 큰 단합을 위해서 착실히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진 제명까지 요구하며 문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조경태 의원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문 대표는 징계 가능성을 묻는 말에 "어떤 징계가 적합할지는 당 윤리심판원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조 의원은 여러 차례 해당 행위를 거듭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문 대표가 영도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새누리당은 문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박민식 새누리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영도 출마는) 지역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 말하며 "(문 대표의 지역구인) 사상구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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