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는 올해부터 유료화가 된 진주남강유등축제에 총 40만명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진주시청
하루 평균 3만7000여 명이 입장했고, 축제기간 중 최고 방문객은 지난 8일 6만5825명으로, 이날은 시민 무료초대권 사용 마지막 날이었다. 등에 불을 밝히는 시간에 맞춘 입장객(오후 5시~10시30분)만 따지면 시간당 6700여 명으로, 이는 국내 축제 중 최고 기록이라고 진주시는 밝혔다.
10월 남강유등축제 기간 동안에는 진주에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함께 열린다. 지난해 진주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진주 10월 축제' 기간 동안 관광객은 역대 최고 수치였던 총 280여만 명이었고, 지역산업 연관분석에 의한 경제 파급효과는 1600억 원 이상"이라 분석했다.
숫자상으로만 보면 지난해 '10월 축제' 전체 관광객 숫자(280만 명)와 올해 남강유등축제 전체 입장객(40만 명)은 많은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수치는 10월 축제 전체 관광객을 파악한 것이고, 올해는 남강유등축제 입장객만 파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남강유등축제는 무료, 올해는 유료라는 차이점도 있다.
하지만 남강유등축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진주시와 축제 관계자들은 자화자찬 하지 말고 시민에게 진정한 사과부터 하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또 관람객 사이에서는 "입장하는 데 줄을 길게 서서 오랜 시간이 걸렸다"거나 "두 번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 "진주시민들은 축제기간 내내 무료입장이 가능해야 한다", "인터넷 예매해서 갔는데 도로 통제에 뺑뺑이만 돌다가 돌아왔다", "가족들 소망등 3개(3만 원) 달았는데 확인하려고 들어가려니(주말) 입장료 내라고 하니 기가 찬다"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축제장 인근 가게 주인들은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축제 중간부터 재입장이 허용돼, 관람객들은 축제장에 들어갔다가 나올 수 없어 인근 식당을 이용할 수 없었다. 이에 주최 측은 손목에 '재입장' 도장을 찍어 주어, 입장객들이 인근 식당을 이용한 뒤 다시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유료화라는 첫 도전에 성공했다는 평가"반면 진주시는 축제가 성황리에 종료되었다는 입장이다. 진주시는 "유료화라는 첫 도전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축제 발전의 가능성과 기대를 더욱 크게 했고, 전국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축제 운영에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 밝혔다.
진주시는 "수많은 외지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았음에도 그동안 해마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통문제가 해소된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하면서 적극적인 참여로 만들어낸 하나의 성과"라 평가했다.
시내 교통혼잡 대책으로, 진주시는 시민들한테 '자가용 운행 안하기'와 '대중교통 이용하기' 운동을 벌였다. 진주시는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에 임시주차장 16곳 1만 2000면을 확보했고, 주차장과 행사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7분 간격으로 운행하기도 했다.
진주시는 "지난해까지는 주말은 사진 찍기도 어려울 정도로 너무 혼잡했고, 주중은 상대적으로 너무 한적한 편이었지만, 올해는 방문객이 적절히 분산되면서 축제 기간 내내 쾌적한 축제장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며 "볼거리와 즐길거리와 함께 좋은 관람 여건을 제공한 것이 외지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