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기다리는 북한으로 돌려보내주세요"지난 8월 3일 오전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탈북자 김련희씨가 참석한 가운데 김씨의 북한 송환을 촉구하는 종교인 기자회견이 열었다. 김씨는 지난 2011년 6월 중국에 해외여행 갔다가 남한에 가서 몇달만 일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브로커의 꾀임에 빠졌다며, 부모님과 자식이 기다리는 고향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권우성
남과 북에 각기 떨어져 사는 '이산가족'이 페이스북에서 상봉했다.
상봉의 주인공은 지난 8월 기자회견을 통해 "2011년 브로커에 속아 남한으로 오게 됐다, 고향(북한)으로 돌려보내달라"라고 했던 북한이탈주민 김련희(46)씨와 그녀의 딸 리련금씨(21, 인민봉사학원 요리전공) 그리고 리금룡(50, 김책공대 의과대학 의사)씨(관련기사 :
외신기자 "김련희 이야기 사실이면 슬픈 코미디").
평양 여행 중인 '재미동포 아줌마' 신은미 시민기자는 15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김련희씨의 가족을 해외동포 사업국에서 만났다. 신은미 시민기자는 이 자리에서 한국에 있는 김련희씨에 페이스북 메신저로 리금룡씨·리련금씨를 연결해줬다. 신은미 시민기자는 개인적으로 SIM 카드를 구입해 평양 현지에서 북한 현장을 보도하고 있다.
남과 북 사이, 모녀 간의 대화는 텍스트 메시지로만 이뤄졌다. 페이스북 메신저가 제공하는 통화 기능은 모바일 환경이 원활하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
이 대화에서 김련희씨는 "엄마 걱정 말고 공부 열심히 하고, 할머니·할아버지 잘 모시라" "부모님 칠순(12월 20일)까지 꼭 (북한으로) 돌아갈 것이다" "엄마는 당당하고 떳떳하다, 끝까지 믿어달라"고 말했다. 이에 리련금씨는 "보고싶다, 엄마를 사랑한다" "아빠는 내가 잘 모시고 있고, 할아버지 할머니는 건강하니 걱정 말고 다시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시라"라고 답했다(자세한 대화는 아래 이미지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