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에서 열린 다이빙벨 상영회및 인권침해 토론회10월 24일 앰네스티 독일과 뮌헨세사모가 공동주최한 세월호 행사에 현지인들의 관심이 모였다
함상희
또, 2014년 진도에서 세월호 참사를 직접 취재했던 펠릭스 릴 기자도 참가하여 그 당시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점들과 아울러 한국의 언론자유가 후퇴된 점 등을 언급하였다. 그는 특히, 유가족, 언론, 경찰 측 다자간의 갈등을 직접 피부로 느낀 것과 "유가족과 언론의 불신은 세월호 구조 상황에 대한 오보, 흔히 재난 지역에서 정보 부족에 의한 오보가 아닌, 의도적인 오보, 예를 들어 거의 구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 전원구조 중이라고 나온 오보로 인해 불신이 깊어졌다"고 지적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세월호 가족과 시민들의 단체인 '4.16 연대'의 백가윤 간사도 참여했다. 백간사는 세월호 참사의 전반적인 상황을 시간대 별로 설명하며 참사 관련 큰 이슈들을 언급했다. 지금까지도 만연한 과도한 경찰 진압, 무수한 체포 및 고소, 박래군 인권활동가의 구속 수사와 아울러, 수많은 유가족들과 그 주변인들이 겪어왔던 트라우마를 이야기하는 가운데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참여자 다수는 현지 앰네스티 회원들이었으며, 행사를 준비한 함상희씨는 "미해결된 세월호 참사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의 인권 침해가 이제는 더 이상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특히, 뮌헨 대변인은 앞으로 서명 운동을 지원하는 것을포함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연대하는 것을 약속했다.
참가자 박수미씨는 "저 개인적으로는 왜 세월호 문제가 이렇게 유가족들에게, 또 한국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가에 대한 믿음이 없어진 것, 너무 억울해서 단식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써도 눈길 한번 주지 않는 권력과 사회에 실망해서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