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해방해·살인진압,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해야"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 경남지방경찰청 앞 기자회견 뒤 항의서한 전달

등록 2015.11.17 12:15수정 2015.11.1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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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해 방해, 살인진압 박근혜 대통령은 사과하고, 강신명 경찰청장을 파면하라."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는 17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 때 경찰이 과잉진압 했다는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관련 단체가 입장을 밝혔다.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민중들은 평화적 집회를 열려고 했고, 헌법에는 집회자유가 보장되고 있으며, 집회는 허가가 아니라 신고사항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처음부터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이라 했음에도 차벽을 만들었고, 살수차 운용지침을 어겼다. 경찰청장은 책임지고 사퇴하고, 현장 책임자와 살수차 운영자를 구속하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직접 사과, 강신명 경찰청장 파면하라"

a  경찰이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한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가 17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집회 방해, 살인진압 박근혜 대통령은 사과하고 강신명 경찰청장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이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한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가 17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집회 방해, 살인진압 박근혜 대통령은 사과하고 강신명 경찰청장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a  경찰이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한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가 17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하원오 전농 부경연맹 의장이 "집회 방해, 살인진압 박근혜 대통령은 사과하고 강신명 경찰청장을 파면하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읽고 있다.

경찰이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한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가 17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하원오 전농 부경연맹 의장이 "집회 방해, 살인진압 박근혜 대통령은 사과하고 강신명 경찰청장을 파면하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읽고 있다. ⓒ 윤성효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이후 더 큰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김미영 전국여성농민회 총연합 경남연합 회장은 "지금 정부는 농업을 죽이는 정책을 펴고 있다. 살인농업을 지키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은 "지난 14일로 끝난 게 아니라 앞으로 제2, 제3의 민중총궐기를 할 것"이라 말했다.

경남준비위는 회견문을 통해 "경찰 당국의 폭력 진압으로 농민 한 분이 생명이 위독하고 수십 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부상을 당하는 비극이 발생했다"며 "경찰은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고압 물대포를 난사했고, 그 결과 보성에 사는 백남기 농민이 뇌출혈로 쓰러져 현재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 '불통'도 모자라, 국민을 적으로 간주하고 살인진압을 강행한데 대해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강신명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는 국민들이 왜 분노하고 있으며, 왜 10만이 넘는 국민들이 총궐기에 참여하는지 귀 기울이기는커녕 불법·폭력집회로 매도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억압했다"면서 "주권자인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그 자체가 독재 아니겠는가"라고 따졌다.

경남준비위는 "민중의 총궐기는 이제 시작이다. 우리는 박근혜 정권의 노동개악, 농민말살정책, 빈민탄압, 대미·대일 굴욕외교, 친일·독재 미화 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 진행할 것이며, 박근혜 정권에 대한 민중의 분노가 어떠한지 계속 보여줄 것"이라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영만 대표와 김미영 회장·하원오 의장은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경남지방경찰청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에 전병헌 경무과장이 현관 앞 마당에 나와 항의서한을 받으려 했다가 실랑이가 벌어졌고, 이후 김 대표와 김 회장이 현관문 안으로 들어가 서한을 전달했다.

a  경찰이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한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 가운데,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가 17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하원오 전농부경연맹 의장과 김영만 6.15경남본부 대표, 김미영 전여농 경남연합 회장이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걸어들어가고 있다.

경찰이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한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 가운데,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가 17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하원오 전농부경연맹 의장과 김영만 6.15경남본부 대표, 김미영 전여농 경남연합 회장이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걸어들어가고 있다. ⓒ 윤성효


a  경찰이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한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는 17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을 규탄했다. 김영만 6.15경남본부 대표 등이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경남지방경찰청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경남지방경찰청 전병헌 경무과장이 마당에 나와 실랑이가 벌어졌다.

경찰이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한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는 17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을 규탄했다. 김영만 6.15경남본부 대표 등이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경남지방경찰청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경남지방경찰청 전병헌 경무과장이 마당에 나와 실랑이가 벌어졌다. ⓒ 윤성효


a  경찰이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한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는 17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을 규탄했다. 김영만 6.15경남본부 대표 등이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경남지방경찰청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경찰관들이 현관 앞에서 막으면서 잠시 실랑이가 벌어졌다.

경찰이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한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는 17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을 규탄했다. 김영만 6.15경남본부 대표 등이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경남지방경찰청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경찰관들이 현관 앞에서 막으면서 잠시 실랑이가 벌어졌다. ⓒ 윤성효


#민중총궐기 #경남지방경찰청 #강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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