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정보신문> ⓒ 이재형
1년 열두달 우리나라 국민들의 밥상 위에 꼭 있어야 할 반찬 중 빠져선 안 될 것이 바로 배추김치다. 김장철을 코앞에 두고 충남 예산군내 농촌에서는 배추 수확이 한창이다.
그런데 속이 꽉차 한 아름이나 되는 배추 한 포기가 450원 밖에 안 나오니 농민들은 도무지 신명이 나지 않는다. 16일 충남 예산군 대술면 궐곡리. 낙엽이 지기 시작한, 산 아래 넓은 밭에 배추를 수확하는 일손이 바쁘다. 시퍼런 배추 한 포기, 한 포기가 트럭 위 농민의 손으로 건네져 1톤 트럭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밭 1000평에 1만2000포기를 심었다는 김용만씨가 "씨앗·농약값에 인건비 제하면 남는 게 없다. 포기당 최소한 700원은 나와야 하는데…. 콩값도 4500원(㎏당)으로 거져고, 제값 받는 게 하나도 없다. 나이는 먹었고 다른 할 일은 없어 할 수 없이 짓는 게 농사다"며 씁쓸하게 웃는다.
"올해는 날이 가물어 물을 대느라 다른 해 보다 고생이 더 심했다"고 한다. 들녘에선 농민들의 속상한 심정이 그대로 전해지는 늦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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